경찰, 관계성 범죄 피의자 검거 1년 새 41%↑

연말까지 스토킹 사건 전수조사

“가해자 신속 격리해 피해자 보호”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윤창빈 기자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윤창빈 기자

[헤럴드경제=김아린 기자] 경찰이 스토킹 등 면식관계에서 일어나는 관계성 범죄에 대한 엄정 대응 기조를 이어가면서 올해 피의자 검거와 구속이 지난해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1~8월 스토킹·가정폭력 피의자 검거 건수는 4만378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만924건보다 41% 증가했다. 이 기간 재범 우려가 높거나 추가 위해가 예상되는 가해자에 대한 구속 건수도 729건에서 839건으로 15% 늘었다.

피해자와 가해자를 분리하기 위한 조치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스토킹·가정폭력 피의자에 대한 유치 결정은 607건에서 893건으로 47% 늘었고, 스토킹 피의자에 대한 전자장치 부착 결정은 155건에서 757건으로 388% 훌쩍 뛰었다.

경찰은 가족 간 접촉이 늘어 관계성 범죄 발생 위험이 커지는 추석 연휴에도 집중 대응에 나섰다. 지난해 추석 연휴와 비교하면 올해 연휴 기간 스토킹·가정폭력 사건의 구속영장 신청은 하루 평균 5.2건에서 9.8건으로 88% 증가했다. 유치 신청은 5.1건에서 6.3건으로 23%, 전자장치 부착 신청은 2.4건에서 3.5건으로 45% 늘었다.

경찰은 연말에도 관계성 범죄 사건에 대한 전수점검을 실시하는 등 피해자 보호의 사각지대를 철저히 점검하겠다는 방침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익을 추구하는 여타 범죄와 달리 관계성 범죄는 상대에 대한 배신감과 분노, 파괴적 심리상태가 복합돼 있어 매우 위험한 범죄”라며 “경찰이 초기부터 엄정 대응해 가해자를 격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피해자의 적극적인 신고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피해자 보호의 사각지대를 해소할 수 있도록 촘촘히 대응해 국민이 안심하고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ari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