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장관, 기후부 출범 1주년 간담회서 밝혀

“환경·에너지 화학적 결합 쉽지 않지만 인사 공정성 최대한 확보하려”

“과거 환경부가 했던 일과 달라 보일 수 있어도 소홀히 하지 않아”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일 정부세종청사 기후부 기자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제공]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일 정부세종청사 기후부 기자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제공]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1일 “(환경과 에너지 부문 간 화학적 결합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인사 과정에서의 소위 공정성 문제로, 100점은 아니겠지만 최대한 공정하게 하려고 노력했고 통합부서로서 잡음이 그렇게 크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기후부 출범 1년을 맞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기존 환경부와 기존 산업부 에너지 부문과의 화학적 결합이 쉽지 않은 문제”라면서 지난 1년의 소회를 밝혔다.

김 장관은 “기후부 출범의 시대적 배경은 우리나라만 독특하게 하는 것은 아니고 환경 문제와 에너지 문제를 통일적으로 보는 나라가 의외로 많이 있다”며 “경제까지 붙였다가 뗀 나라도 있지만 (환경·에너지 통합은) 세계적인 추세에 있기 때문에 이런 시도는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통합 이후 어떤 시너지(동반상승효과)를 내고 있냐는 질문에 김 장관은 “기후부 출범과 함께 내연차를 전기차로 전환할 경우에 전환보조금을 신설하는 것을 포함해서 전기차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많이 했고 중동전쟁 영향도 있지만 신차 중에 23%가 전기차로 전환했다”고 대답했다.

김 장관은 또 “전체 건물에서 소위 공기열 히트펌프의 비중은 아직 낮지만 건물을 더 이상 가스에 의존하지 않고 전기화하겠다는 것도 상당하게 국민적 진전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에너지대전환은 힘들고 어렵지만 그길로 가야하는구나. 그럼 나는 뭘 해야 하지?’ 이런 사회적 분위기로 많이 전환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통합 이후 기후부 현안이 에너지 분야에 치우쳐 있다는 지적에 대해 “기후위기대응에 소홀히 했다고 하면 비판받을 수 있겠지만 기후부 직원들과 기후위기 대응, 인공지능시대에 대한 대비, 전기요금의 경쟁력의 3가지 퍼즐을 풀어야 한다고 자주 얘기한다”며 “과거 환경부가 했던 일과 달라 보이는 측면이 있을 수 있겠지만 소홀히 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지난 1년 간 아쉬움도 토로했다.

올해 처음으로 실시한 녹조계절관리제에 대해 김 장관은 “여러모로 준비가 미흡해서 올해 녹조를 눈에 띄게 줄이는 일에 성공하지 못했다”며 “내년에는 러브버그 대책을 세웠듯 보다 본격적으로 강에 유입되는 비점오염원을 줄이고 물의 유통도 높여서 국민이 ‘아, 이제 녹조도 해결될 수 있겠네’라는 느낌이 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어 “애초에 하지 않았어야 할 일이었지만 4대강 16개 보 문제를 처리하는 것도 아직 완전히 해결하지 못한 문제”라며 “간담회 때 필요한 이야기 있으면 말씀드리고 부족한 부분은 전문가, 시민사회와 최대한 소통하면서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문제를 책임지는 기후부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송전망 대책이든 가습기살균제든 원전 대책이든 반대편에 있는 이야기도 늘 듣고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수용하려고 해왔”며 “유능한 정부의 기준은 무오류에 있지 않고 어떤 일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생각지 못했던 다른 요소가 생겼을 때 신속하게 조정하고 수정해서 그 시기에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게 이재명 정부의 실용적 철학이기도 하고 기후부가 지난 1년간 해왔던 정책과 추진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th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