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격선수 부모·형 둔 17세 막내

송종호 이건형과 금메달 합작

1일 일본 아이치현 종합사격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사격 남자 25m 속사권총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한국 이건혁, 윤서영, 송종호가 시상대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
1일 일본 아이치현 종합사격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사격 남자 25m 속사권총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한국 이건혁, 윤서영, 송종호가 시상대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한국 사격 대표팀의 ‘당찬 막내’ 윤서영(24·KB국민은행)이 생애 첫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윤서영은 1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의 아이치현 종합사격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사격 남자 25m 속사권총 단체전에서 송종호, 이건혁과 함께 금메달을 합작했다. 한국이 이 종목 단체전 정상에 오른 것은 2014 인천 대회 이후 12년 만이다.

전날 본선 1일 차 30발 사격에서 293점을 기록해 전체 2위에 올랐던 윤서영은 마지막 날까지 안정적인 경기력을 이어가며 한국의 우승에 힘을 보탰다.

윤서영은 부모와 형까지 사격을 경험한 ‘사격 가족’에서 자랐다. 아버지 윤장호 씨는 권총, 어머니 남다연 씨는 소총 선수였고 은퇴한 형 윤상현도 무빙타깃 선수로 활동했다. 윤서영 역시 아버지를 따라 권총을 잡았다.

그는 “부모님께 정신력과 경기 마인드를 정말 많이 배웠다”며 “언제나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신 덕분에 어떤 큰 무대에서도 주눅 들지 않고 사대에 설 수 있었다”고 말했다.

17세 때 속사권총에 입문한 윤서영은 2023년 창원 세계주니어선수권 동메달, 2024년 세계대학선수권 은메달, 2025년 심켄트 아시아선수권 단체전 금메달 등을 따내며 한국 사격의 차세대 주자로 성장했다.

특히 2020년 대한체육회가 유망주 후원 캠페인을 통해 선정한 ‘뉴스타’ 20명 가운데 한 명이었다. 당시 명단에는 안세영(배드민턴), 신유빈(탁구), 황선우(수영) 등이 포함됐고, 환일고에 재학 중이던 윤서영은 사격 선수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6년 뒤 첫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당시의 기대를 현실로 만들었다. 대회를 앞두고 “첫 아시안게임이지만 겁먹지 않고 막내의 자신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고 공언했던 윤서영은 자신의 말을 그대로 지켰다.

“속사권총의 영원한 1등 레전드로 기억되고 싶다”는 윤서영의 도전은 이제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yjc@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