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버스운송사업조합과 업무협약
2030년까지 자율주행버스 500대 운영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오세훈 서울시장은 1일 “자율주행은 교통수단 하나가 바뀌는 일이 아니라 도시의 공간과 산업, 일자리와 시민의 삶의 방식까지 함께 바꾸는 ‘도시 패러다임의 전면적인 전환’”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2030년까지 자율주행버스 500대를 운행해 시민들이 특별히 의식하지 않아도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자율주행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서울을 만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시는 이날 시청 본관 6층 영상회의실에서 현대자동차, 서울특별시버스운송사업조합과 ‘레벨 4 자율주행 시내버스 상용화 및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오 시장, 박민우 현대자동차 사장(AVP본부장), 김정환 서울특별시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협약 기간은 체결일부터 3년이다.
오 시장은 “제가 주목하는 것은 단순히 운전자가 필요 없는 자동차의 시대가 아니다”며 “자율주행이 가져올 도시 전체의 변화”라고 설명햇다. 이어 “자동차가 바뀌면 도로가 바뀌고, 주차장이 바뀌고, 건축과 공간구조가 바뀐다”며 “차를 세워두기 위해 도심의 비싼 땅을 지금처럼 많이 사용할 필요도 없어질 것이다. 주택과 빌딩의 설계가 달라지고, 주차 공간은 보행 공간이나 녹지 등 시민을 위한 새로운 여가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변화는 공간에만 머물지 않을 것”이라며 “운전에서 자유로워지면 시민의 시간 사용법이 달라지고, 이동에 제약이 컸던 어르신과 장애인의 생활 반경도 넓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운수업을 비롯한 노동시장에도 새로운 변화가 찾아올 것이고, 기존의 일자리가 달라지는 동시에 차량 관리와 AI, 데이터, 모빌리티 서비스 등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도 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미래는 생각보다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며 “먼 미래라고 생각했던 AI가 하루가 다르게 고도화되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자율주행이 가져올 도시의 미래를 준비할 적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시는 기술을 가장 먼저 도입하는 도시를 넘어, 기술이 가져올 도시와 삶의 변화까지 가장 먼저 준비하는 도시가 되겠다”며 “새로운 도로의 유형을 고민하고, 미래 공간의 쓰임을 새롭게 설계하며, 시민들께서 변화에 자연스럽게 적응하실 수 있도록 행정체계도 재구조화하겠다”고 말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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