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GIST 창업기업 엠에프알, 포스코 무인화 사업 수주
- 자율주행·3D 비전 로봇팔 결합, 충돌·낙하·추락 위험↓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인공지능(AI) 로봇이 수 톤에 달하는 거대한 철판이 오가는 제철소. 충돌과 낙하, 추락 위험을 감수하며 사람이 직접 수행했던 고위험 작업을 대신한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은 연구원 창업기업 엠에프알(MFR)이 포스코 제철소 출하장에 투입되는 ‘무인 자동화 로봇’ 공급 사업을 수주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포스코의 ‘후판 창고 출하 후판 제품 간 받침목 배치 자동화 장치 개발’ 프로젝트다. 대형 철판인 후판을 출하할 때 제품 사이에 받침목을 끼워 넣는 작업을 로봇으로 무인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기존에는 수 톤에 달하는 중량물이 이동하는 공간에서 작업자가 직접 작업해야 해 충돌·낙하 위험이 컸다. 높은 위치에서 작업할 경우 추락 위험에도 노출됐다.
엠에프알이 공급하는 로봇은 센서 융합 기반 자율주행과 AI·3차원(3D) 비전 기반 로봇팔 제어 기술을 결합했다. 제철소 창고 내 장애물을 스스로 감지하고 피하면서 목표 지점까지 이동한다.
작업 위치에 도착하면 3D 비전과 AI가 쌓여 있는 후판의 형상과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한다. 이어 로봇팔이 받침목을 정확한 위치에 배치한다. 가변형 리프팅 장치와 다축 제어 기술을 적용해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높은 위치에서도 작업할 수 있다.
자동 충전과 무선 원격 관제 기능도 갖췄다. 작업자는 위험구역에 들어갈 필요 없이 외부에서 로봇 상태와 작업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엠에프알은 이번 포스코 프로젝트를 통해 실제 제철소에서 기술의 안전성과 활용성을 검증한 뒤 중량물 취급과 고소작업 등 자동화가 어려웠던 분야로 적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국내외 제철소와 대형 플랜트, 특수 제조시장 진출도 추진한다.
이승열 엠에프알 대표는 “포스코의 안전·기술 기준을 충족해 실제 현장 투입을 위한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고위험 작업을 안전하게 자동화하는 모델을 구축해 국내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겠다”고 말했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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