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버클리 스퀘어 587㎡·2개 층 규모

맞춤제작 서비스 ‘Q 바이 애스턴마틴’ 핵심 거점

500개 이상 소재·대형 디지털 화면 활용

신형 SUV ‘DBX GT’ 세계 최초 공개

영국 런던 메이페어 버클리 스퀘어에 문을 연 애스턴마틴의 플래그십 전시장 ‘Q 런던’. 맞춤 제작 서비스와 차량 전시·상담 공간 등을 갖췄다. [애스턴마틴 제공]
영국 런던 메이페어 버클리 스퀘어에 문을 연 애스턴마틴의 플래그십 전시장 ‘Q 런던’. 맞춤 제작 서비스와 차량 전시·상담 공간 등을 갖췄다. [애스턴마틴 제공]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애스턴마틴이 영국 런던의 고급 상업지구 메이페어에 새로운 플래그십 전시장을 열었다. 단순히 차량을 전시·판매하는 공간을 넘어 색상과 가죽, 스티치 등을 고객이 직접 조합해 차량을 주문할 수 있는 맞춤제작 거점으로 운영한다.

애스턴마틴은 런던 버클리 스퀘어 14번지에 ‘애스턴마틴 Q 런던’을 공식 개장했다고 2일 밝혔다. 실제 고객을 대상으로 한 운영은 오는 5일부터 시작한다.

버클리 스퀘어는 18세기에 조성된 런던 메이페어의 대표 지역으로, 오랜 기간 고급 자동차 전시장과 럭셔리 브랜드가 밀집해왔다.

Q 런던의 핵심은 애스턴마틴의 맞춤제작 프로그램인 ‘Q 바이 애스턴마틴’이다. 고객은 외장 색상과 실내 가죽, 스티치, 장식 소재 등을 선택해 차량을 자신에게 맞게 구성할 수 있다.

일반 양산 모델의 세부 사양을 바꾸는 것뿐 아니라 발렌, 발러, 밸리언트 같은 한정 모델과 단 한 대만 만드는 완전 주문제작 차량까지 다룬다. 과거 한 대만 제작된 ‘애스턴마틴 빅터’도 이런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Q 런던은 지상과 지하 등 2개 층, 총 587㎡ 규모다. 차량 전시부터 미팅, 일대일 상담과 행사까지 한 공간에서 진행할 수 있도록 꾸몄다.

지상층 중앙에는 최대 4대의 애스턴마틴 차량을 전시할 수 있다. 고객 라운지와 차량 사양 상담 공간, 커피 바를 비롯해 브랜드 상품과 액세서리 공간도 배치했다.

애스턴마틴은 일반 자동차 판매점보다는 프라이빗 멤버스 클럽에 가까운 공간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 포틀랜드 석재로 건물 외관을 마감하고 입구에는 애스턴마틴의 윙 로고를 배치했다. 내부에는 청동색 아치 구조물과 대형 샹들리에 등을 설치했다.

차량을 직접 주문하는 고객을 위한 별도 공간도 마련했다. 소재 라이브러리에는 차체와 실내 색상부터 가죽, 스티치 패턴까지 500개가 넘는 실물 샘플이 준비돼 있다. 고객은 소재를 직접 만져보면서 디지털 화면으로 완성된 차량의 모습을 동시에 확인할 수 있다.

지하층에는 예약제로 운영되는 별도 상담실을 마련했다. 벽면에 실제 소재 샘플을 배치하고 디지털 시각화 시스템을 활용해 보다 세밀하게 차량 사양을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행사 공간으로도 활용된다.

약 8m 너비, 3m 높이의 대형 디지털 화면도 설치했다. 애스턴마틴 디자인 스튜디오의 실제 설계 데이터를 활용해 차량을 실물 크기에 가깝게 구현한다. 가상현실(VR) 기술을 이용해 고객이 선택한 색상과 소재 조합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미국 뉴욕 파크 애비뉴에 위치한 ‘Q 뉴욕’에 먼저 적용됐다. 애스턴마틴은 뉴욕에 이어 런던에서도 기존 자동차 전시장의 형태를 벗어난 플래그십 공간을 확대하고 있다.

아드리안 홀마크 애스턴마틴 최고경영자(CEO)는 “세계적인 럭셔리 쇼핑 중심지인 메이페어에서 브랜드의 존재감을 더욱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새 전시장 개장과 함께 애스턴마틴의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DBX GT’도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DBX GT는 기존 DBX를 바탕으로 고급 소재와 승차감, 일상 주행 편의성에 무게를 둔 새로운 모델이다. 고성능에 초점을 둔 DBX S와 함께 DBX 제품군을 구성한다.

애스턴마틴은 DBX GT의 실내외 소재와 마감 등을 Q 런던에서 처음 공개하면서 맞춤제작 서비스와 신차를 동시에 보여주는 공간으로 활용했다.

마렉 라이히만 애스턴마틴 수석 부사장 겸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CCO)는 “애스턴마틴 Q 런던은 런던 중심부에서 풍부한 감성과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럭셔리 공간으로, 새로운 고객에게 애스턴마틴을 소개하기에 최적의 장소다”고 말했다.

Q 런던 운영은 현지 애스턴마틴 공식 딜러인 H.R.오웬이 맡는다. H.R.오웬은 애스턴마틴 외에도 롤스로이스와 벤틀리, 페라리, 람보르기니 등 여러 고급차 브랜드를 영국에서 판매하고 있다.

한편 애스턴마틴은 자동차 이외 영역으로도 브랜드를 넓히고 있다. 지난달에는 영국 모터사이클 업체 브로우 슈피리어와 공동 개발한 첫 도로 주행용 모터사이클 ‘AMB 002 로드스터’를 공개했다. 앞서 선보인 AMB 001·001 프로가 서킷 전용이었다면 신형은 일반 도로 주행이 가능하다.


kwater@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