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만의 외부 전문가 영입으로 인적 쇄신
경제·법학 아우른 30년 금융정책 연구 경력
조사·분석 조직 확대 이어 심의 역량강화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공정거래위원회 신임 상임위원에 김자봉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임명됐다. 공정위가 사건 심의 역량 강화를 위해 증원한 상임위원 자리를 내부 승진이 아닌 외부 전문가 영입으로 채웠다.
공정위는 김 선임연구위원을 2일 자로 상임위원에 신규 임명했다고 밝혔다.
김 신임 상임위원은 1991년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98년 같은 대학에서 경제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미국 뉴욕주립대에서 경제학 박사, UCLA에서 법학 석사(LL.M.), 고려대에서 법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6년 한국금융연구원에 입사해 부연구위원과 연구위원을 거쳐 2017년부터 선임연구위원으로 재직해 왔다. 30년 이상 금융정책을 연구하며 공정한 시장경제와 동반성장, 빅테크·핀테크, 금산분리·은산분리, 생산적·포용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았다.
공정위 공정거래정책자문단과 금융위원회 포용금융전략추진단, 기획예산처 재정정책자문회의 위원 등으로 활동하며 정부 정책 수립에도 참여했다. 금융감독원 금융감독자문위원회 위원장과 은행법학회 회장, 민간금융위원회 위원장 등도 역임했다.
공정위는 김 신임 상임위원이 경제학과 법학을 아우르는 전문성과 풍부한 정책 연구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공정위 심결의 전문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인사는 공정위가 약 30년 만에 위원 정원을 확대하면서 이뤄진 외부 전문가 영입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지난 4월 국회를 통과한 공정거래법 개정안에 따라 공정위 위원 정원은 기존 9명에서 11명으로 늘었다. 위원장과 부위원장을 포함한 상임위원은 5명에서 6명으로, 비상임위원은 4명에서 5명으로 각각 확대됐다.
통상 내부 고위직의 승진으로 충원해 온 상임위원 자리에 외부 전문가가 임명된 것은 2009년 장용석 전 상임위원 이후 17년 만이다.
공정위는 지난 1일 중점조사기획단과 경제분석국을 출범시키며 조사·분석 기능을 강화했다. 이번 상임위원 충원으로 조사 조직 확대에 이어 심의 역량을 확충하기 위한 인적 기반도 마련하게 됐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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