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이민세관단속국 요원의 총격으로 숨진 르네 니콜 굿과 알렉스 프레티를 추모하는 행사가 열렸다. 굿의 유족들은 이달 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로이터]
지난 1월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이민세관단속국 요원의 총격으로 숨진 르네 니콜 굿과 알렉스 프레티를 추모하는 행사가 열렸다. 굿의 유족들은 이달 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 올해 초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의 총격으로 숨진 시민권자 르네 니콜 굿의 유족들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대규모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로펌 ‘로마누치 앤 블랜딘’은 1일(현지시간) 르네의 동성 배우자인 베카 굿과 자녀들, 르네의 형제 브렌트 갱거 등을 대리해 미국 연방정부를 상대로 미네소타 연방법원에 소송을 냈다고 밝혔다.

유족들은 당시 르네에게 총격을 가한 ICE 요원 조너선 로스 등 연방 요원들과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정책을 설계한 이로 알려진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 크리스티 놈 당시 국토안보부 장관, 토머스 호먼 백악관 국경 최고책임자(차르) 등을 상대로도 별도의 소송을 냈다.

이들은 르네가 부당하게 총격당해 사망한 것과 가족들의 상실 등에 대해 배상과 징벌적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특히 연방 요원과 정부 당국자들이 소말리아계와 히스패닉 주민을 인종적 표적으로 삼아 감시하고, 이에 항의하는 시민을 폭력적으로 위협하고 입막음하려 하는 등 위헌적 모의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당시 연방 정부가 르네 굿 총격 사망 이후 르네가 테러 행위를 저질러 ICE 요원이 자위권 차원에서 대응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브렌트 갱거는 “누이와 자녀들, 그리고 나라를 위해 옳은 일을 하겠다는 결의를 품고 강력히 책임 추궁을 요구한다”라며 “(르네가 사망한) 지난 1월 7일 일어난 일과, 지난 1년간 많은 사람에게 일어난 일은 미국이 지향하는 바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르네의 배우자인 베카는 “우리에게 일어난 일은 어느 가족에게도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라며 “진정한 책임 추궁이야말로 이를 위한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르네 굿은 지난 1월 7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이민 단속 작전을 펼치던 ICE 요원들과 대치하다 차량에 탑승한 채 총격을 받아 숨졌다. 당시 국토안보부는 르네가 하차와 신원 확인을 요구하는 ICE 요원의 말을 무시하고 차량으로 요원에게 돌진하려 했다며, 이를 ICE에 대한 테러행위라 주장했다.

그러나 르네가 불법 이민단속과 관계없는 미국 시민권자라는 사실과 사건 당시 정황이 찍힌 보안카메라 영상 등이 확산하면서 ICE의 과잉대응에 대한 비판이 전국적으로 퍼졌다. 며칠 후 미니애폴리스에서 ICE 요원의 과잉진압에 쓰러져있던 이를 일으켜 세우려던 알렉스 프레티마저 요원의 총격으로 사망하자, 미 전역에서 분노가 불처럼 번졌다.

사건 발생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국경 차르와 국토안보부장관 등을 교체했다. 그러나 최근 중간선거를 앞두고 내란법 발동 가능성도 시사하는 등 국내 안보와 치안에 ICE를 활용하는 방안이 다시 거론되고 있다.

트럼프, 중간선거앞 ‘내란법 발동’ 가능성 시사…“배제 안해” [1일1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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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iz.heraldcorp.com/article/10891172

kate01@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