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이 유영하는 상어 ‘부캉이’를 지켜보고 있다. [연합]
시민들이 유영하는 상어 ‘부캉이’를 지켜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부캉아, 오늘은 진짜 가니?’

부산 북항 친수공원 인공수로에 15일째 머물고 있는 상어 ‘부캉이’를 바다로 돌려보내려는 2차 구조 작업이 2일 오후부터 이뤄진다. 사흘 전에 펼쳐진 1차 작업은 실패했다.

부산시 등 관계기관 합동구조반은 이날 오후 3시30분부터 본격적으로 2차 구조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이번 구조 작업은 친수공원 수로를 가로지르는 4보도교 앞에서 외해 방향으로 대형 그물망을 끄는 식이다. 1차 작업과는 다른 방식이다.

국립수산과학원은 높이 6.8m, 길이 50m의 대형 그물을 엮어 상어가 빠져나오지 못하도록 밑으로는 추고 달았다.

현장에는 선박 2척과 인력 10명이 들어간다. 수로 한쪽 끝에서 반대편 끝으로 그물을 쳐 부캉이가 나갈 틈을 막고 수로 밖으로 서서히 이동하는 식이다. 선두에 있는 선박 1척이 그물 중앙을 이끌고, 수로 양쪽 끝에 있는 각 5명이 그물을 잡고 이동 속도를 맞출 방침이다.

그물 후방에서는 워터펌프를 장착한 다른 선박 1척이 포말을 일으켜 부캉이를 외해 방향으로 유도할 계획이다.

부캉이가 5보도교에 이어 6보도교를 거쳐 수로 밖으로 움직이면 그물을 고정해 부캉이가 돌아오지 못하게 막을 구상이다.

관계기관 합동 구조반은 2차 구조 작업을 본격적으로 하기에 앞서 2시간 전부터 장비와 동선 점검에 이은 예행 연습도 한다.

사흘 전인 지난 9월29일에 이뤄진 1차 구조 작업에는 선박과 워터펌프가 투입됐다. 하지만 부캉이가 물줄기를 피해 다녀 5시간 만에 실패했다.

‘부산시 명예홍보대사’된 부캉이

지난달 29일 부산 동구 북항친수공원에서 해경과 소방 구조정이 물줄기를 쏘며 부캉이를 먼바다로 유인하고 있다. [연합]
지난달 29일 부산 동구 북항친수공원에서 해경과 소방 구조정이 물줄기를 쏘며 부캉이를 먼바다로 유인하고 있다. [연합]

한편 부캉이는 친수공원 인공수로에 머무는 동안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으로 그 존재가 커져 시민의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이에 부산시는 부캉이를 부산시 명예홍보대사로 위촉하기도 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실제로 부캉이가 지난 18일 처음 북항에 나타난 후 지난 28일까지 총 60만여명이 북항 친수공원을 다녀갔다.

부산시는 추석 연휴 전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부캉이 부산시 명예홍보대사 위촉’에 대한 의견을 묻는 시민 이벤트를 한 결과 8200여명이 참여해 91%가 찬성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위촉식은 전재수 시장이 부캉이를 대신해 부산시 소통 캐릭터 ‘부기’에게 명예홍보대사 위촉장을 주는 식으로 구상했다.

부캉이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한 시민은 ‘BUKANGI 부캉이’라는 문자와 상어 형상을 결합한 상표도 출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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