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50.6만대 판매…전년比 5.4%↑
HEV 13.8만대 ‘역대 최대’
EV는 51% 감소
9월에도 16.3만대 판매
투싼·스포티지 등 SUV 견인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미국 시장에서 처음으로 분기 판매 50만대를 넘어섰다. 전기차 판매가 전년보다 절반 가까이 줄었지만 하이브리드차가 50% 이상 급증하며 빈자리를 메웠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 호조까지 더해지면서 3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2일 현대차·기아에 따르면 양사의 올해 3분기 미국 판매량은 총 50만6200대로 전년 동기보다 5.4% 증가했다. 현대차·기아의 미국 분기 판매가 50만대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는 제네시스를 포함해 26만9541대를 판매해 3.5% 증가했고, 기아는 23만6659대로 7.8% 늘었다. 제네시스 역시 2만2645대로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했다. 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현재 실적이 공개된 업체 가운데 GM이 66만9961대로 가장 많았고 토요타가 63만3224대, 현대차·기아가 50만6200대로 뒤를 이었다.
이번 기록을 견인한 것은 하이브리드차다. 현대차·기아의 3분기 미국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13만811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4% 증가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현대차 하이브리드는 6만9776대로 36.0% 늘었고 기아는 6만8336대로 77.0% 급증했다. 하이브리드 판매량만 놓고 보면 두 회사 간 격차도 1440대에 불과했다.
반면 전기차 판매는 크게 줄었다. 3분기 현대차·기아의 미국 전기차 판매량은 2만2311대로 전년 동기보다 51.0% 감소했다. 현대차는 1만2713대로 57.7%, 기아는 9598대로 37.7% 각각 줄었다.
전기차 부진에도 하이브리드가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하이브리드와 전기차를 합친 전동화차 판매는 16만423대로 18.4% 늘었다. 전체 판매에서 전동화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31.6%까지 높아졌다. 전동화차 판매량 가운데 하이브리드 비중은 86%를 웃돌았다.
차종별로는 SUV가 실적을 이끌었다. 현대차에서는 투싼이 3분기 6만4075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엘란트라가 4만8764대, 싼타페가 3만9112대로 뒤를 이었다.
기아는 스포티지가 5만839대로 판매 1위를 차지했다. K4가 3만7633대, 미국 현지 생산 전략 차종인 텔루라이드가 3만6436대를 기록했다.
9월 판매 역시 증가세를 이어갔다. 현대차·기아는 지난달 미국에서 총 16만2511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4% 늘었다.
현대차는 제네시스를 포함해 8만5502대를 판매했다. 상세 실적 기준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9.8%다. 기아는 7만7009대로 17.6% 증가했다.
현대차에서는 투싼이 2만3164대로 전년 동월보다 31.8% 증가하며 실적을 이끌었다. 완전변경 모델 출시를 앞둔 상황에서도 지난해 11월 세운 월간 최다 판매 기록 2만3762대에 근접했다. 싼타페는 1만2227대, 팰리세이드는 1만327대가 판매됐다. 팰리세이드 판매는 52.1% 늘었다.
제네시스는 8063대를 판매해 올해 들어 처음 월간 8000대를 넘어섰다. 올해 월간 기준 최다 판매량이다. GV70이 3095대, GV80이 2734대 판매됐다.
기아에서는 스포티지가 1만6033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K4가 1만2658대, 텔루라이드가 1만1927대로 뒤를 이었다. 특히 텔루라이드는 전년보다 41.9% 늘었고 쏘렌토도 8939대로 37.5% 증가했다. 미국 판매를 시작한 소형 전기 SUV EV3는 첫 달 514대가 팔렸다.
9월에도 하이브리드와 전기차의 판매 방향은 뚜렷하게 엇갈렸다. 하이브리드 판매는 4만4328대로 전년 동월보다 61.6% 증가한 반면 전기차는 7423대로 57.0% 감소했다. 하이브리드와 전기차를 합친 전동화차는 5만1751대로 15.8% 늘었으며 전체 판매의 31.8%를 차지했다.
특히 기아의 9월 하이브리드 판매가 2만2394대로 92.1% 급증했고 현대차도 2만1934대로 39.0% 늘었다. 전기차 수요 둔화가 이어지는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기아가 하이브리드와 SUV를 중심으로 판매 증가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랜디 파커 현대차 북미법인 최고경영자(CEO)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세단, 하이브리드 라인업이 전반적으로 성장하면서 역대 최고 9월 및 3분기 실적을 냈다”고 설명했다.
에릭 왓슨 기아 미국법인 영업담당 부사장은 “역대 최고 9월 및 분기 판매 실적은 기아의 브랜드와 제품 경쟁력, 탄탄한 딜러 네트워크를 다시 한번 입증하는 성과”라고 말했다.
kwat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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