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구사항 응해야, 법적으로 가능한 모든 방법 강구할 것”
[헤럴드경제=이우중 기자] 영화 암살자(들)에서 다룬 고(故) 육영수 여사의 피격 사망을 두고 야권을 중심으로 강한 반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당시 고 박정희 전 대통령에게 받은 친필 편지가 2일 공개됐다.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전 대통령이 받은 편지를 공개했다. 육 여사 피격사건 직후에 박정희 전 대통령이 쓴 편지에는 “아버지가 맞을 흉탄을 어머니가 내 대신 맞고 가셨다. 내가 맞고 어머니가 살았드(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고 몇 번이고 생각해본다”고 적혀있었다.
이어 “어머니는 내 대신 자신이 맞고 아버지에게 너이(너희)들에 대한 모든 책임과 이 나라의 모든 책임을 맷기고(맡기고) 가셨다”며 “아버지도 처음에는 하늘이 무너지는 듯해서 정말 마음을 가눌 수가 없었으나 아버지부터 먼저 용기를 내야하겠다고 생각하고 이제부터는 모든 것을 참고 견디기로 작정을 하였으니, 너도 마음을 크게 먹고 참을 수 있는 데까지 참아야 하느니라”고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당부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또 “이제는 네가 어머니의 대역을 해주어야 하겠다”면서 “아버지가 어머니의 몇분지 일의 역도 못하겠지만 좋은 아버지가 되겠금(되게끔) 무슨 희생이라도 하마”라고 했다.
유 의원은 이같은 편지를 공개하며 “논란이 시작된 이후 박 전 대통령께서 당시 사건과 관련해 보관하고 있던 자료를 전달했다”면서 공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이 자료는 비보를 듣고 프랑스에서 귀국 중이던 박 전 대통령에게 박정희 전 대통령이 당시 심정을 적어 보낸 친필 편지”라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세상에 공개되지 않은 편지”라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이 편지는 편향된 음모론을 세상에 전염병처럼 퍼뜨리고 싶어 하는 좌파의 역사 왜곡을 바로잡을 몽둥이가 될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허진호 감독과 제작자들을 향해서는 “역사를 왜곡함으로써 박 대통령에 대한 명예를 훼손한 것에 대해 사죄하고, 상처받으신 유족과 국민께 공개적으로 사과하라”고 말했다. 아울러 “영화 상영 중단 등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라”면서 “감독과 제작진은 요구사항에 반드시 응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유 의원은 회견이 끝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법적으로 가능한 모든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raini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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