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삿포로 ‘CAPA 아시아 항공 리더 서밋’서 수상

팬데믹 당시 여객기 화물 전환·화물사업 확대 평가

아시아나 통합 과정도 주요 평가 대상

조원태(가운데) 한진그룹 회장이 일본 삿포로에서 열린 ‘2026 CAPA 아시아 항공 리더 서밋’에서 ‘올해의 아시아 항공사 경영자상’을 수상한 뒤 오리엘 모리슨(왼쪽) APAC 네트워크 공동 창업자 겸 최고전략책임자, 에이드리언 스코필드 에비에이션 위크 네트워크 선임 편집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항공 제공]
조원태(가운데) 한진그룹 회장이 일본 삿포로에서 열린 ‘2026 CAPA 아시아 항공 리더 서밋’에서 ‘올해의 아시아 항공사 경영자상’을 수상한 뒤 오리엘 모리슨(왼쪽) APAC 네트워크 공동 창업자 겸 최고전략책임자, 에이드리언 스코필드 에비에이션 위크 네트워크 선임 편집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항공 제공]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오는 12월 통합 대한항공 출범을 앞두고 글로벌 항공업계에서 경영 능력을 인정받았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화물사업을 확대한 대응과 아시아나항공 통합 작업을 이끌어온 점이 주요 평가 대상으로 꼽혔다.

대한항공은 조 회장이 아시아태평양항공센터(CAPA)로부터 ‘2026 올해의 아시아 항공사 경영자상’을 받았다고 2일 밝혔다.

시상식은 지난 1일부터 이틀간 일본 삿포로 신치토세공항 포르톰 홀에서 열린 ‘2026 CAPA 아시아 항공 리더 서밋’에서 진행됐다. CAPA는 매년 항공사 성장과 산업 발전에 기여한 경영자를 선정해 상을 수여하고 있다.

CAPA 심사위원단은 조 회장이 위기 상황에서 사업 구조를 빠르게 조정한 점과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 작업을 이끌어온 점을 높게 평가했다.

조 회장은 2019년 한진그룹 회장에 취임했다. 이듬해 코로나19로 국제선 여객 수요가 급감하자 여객기를 화물 운송에 투입하고 화물사업 비중을 확대했다. 여객 수요가 사실상 멈춘 상황에서 항공화물을 새로운 수익원으로 활용한 전략이다.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통합 작업도 이번 평가에 반영됐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막바지 통합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12월 17일 통합 대한항공을 출범시킬 예정이다.

통합 항공사가 출범하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으로 나뉘었던 여객·화물 네트워크와 조직, 서비스 체계도 단계적으로 하나로 합쳐지게 된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1일 일본 삿포로 신치토세공항 포르톰 홀에서 ‘2026 CAPA 아시아 항공 리더 서밋’ 시상식 직후 열린 일대일 대담에서 글로벌 항공업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발언하고 있다. [대한항공 제공]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1일 일본 삿포로 신치토세공항 포르톰 홀에서 ‘2026 CAPA 아시아 항공 리더 서밋’ 시상식 직후 열린 일대일 대담에서 글로벌 항공업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발언하고 있다. [대한항공 제공]

조 회장은 글로벌 항공업계에서도 활동을 이어왔다. 글로벌 항공동맹 스카이팀 이사회 의장을 역임했고 현재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집행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마르코 나바리아 CAPA 콘텐츠·마케팅 총괄은 “조원태 회장의 탁월한 리더십은 대한항공을 넘어 아태지역 항공산업 전반에 혁신적인 변화를 이끌어냈다”며 “조 회장이 보여준 헌신과 미래지향적인 행보는 오늘날 항공업계의 훌륭한 귀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시상식 직후 열린 일대일 대담에도 참석했다. 글로벌 항공업계 관계자와 외신 등 300여명을 대상으로 대한항공의 향후 전략을 설명했으며, 특히 오는 12월 통합 항공사 출범 이후 승객이 체감하게 될 변화와 향후 운영 방향을 소개했다.

조 회장이 해외에서 경영자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3년 항공전문지 에어트랜스포트월드(ATW)의 ‘올해의 항공업계 리더’에 선정됐고, 2024년에는 한국경영학회로부터 ‘대한민국 경영자대상’을 받았다.

한편 조 회장은 최근 모교인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USC)와의 협력에도 나섰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USC 유니버시티파크 캠퍼스에서 ‘대한항공 컨버전스 플라자’ 명명식에 참석했다. 새 광장은 공학·인공지능(AI) 등 서로 다른 분야의 학생과 연구자들이 교류하는 공간으로 활용된다.


kwater@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