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 107조 영업익에 상승 출발했지만

…외국인·기관 동반 매도에 이내 반락

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개장 직후 상승 출발했지만, 곧 하락하며 6800선에서 등락하고 있다. [연합]
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개장 직후 상승 출발했지만, 곧 하락하며 6800선에서 등락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삼성전자의 호실적에 힘입어 상승 출발한 코스피가 장 초반 하락세로 돌아섰다. 삼성전자 주가가 개장 직후 상승분을 반납한 데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개장 전 발표된 삼성전자의 호실적 영향에 전장보다 4.78포인트(0.07%) 오른 6808.68로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07조40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고 공시했다. 국내 기업이 분기 기준 영업이익 100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자 글로벌 빅테크 가운데서도 최초다. 이 영향에 삼성전자는 물론, SK하이닉스 주가가 ‘빨간 불’을 켜자 지수도 상승하며 출발했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동력을 잃고 반락하자 지수도 이내 하락 전환해 약보합세를 보인다. 내림세는 외인과 기관이 주도하고 있다.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 투자자가 3233억원 순매수 중이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52억원, 488억원 순매도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삼성전자(-0.37%)와 SK스퀘어(-2.28%), 삼성전기(-0.37%) 등은 내리고 SK하이닉스(0.52%), LG에너지솔루션(3.58%), 삼성SDI(2.31%) 등은 오르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 약세도 국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미 국채금리 급등 여파에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66% 내렸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0.22%씩 하락했다.

특히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장중 5.36%를 넘어서며 200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30년물 금리도 5.73%대까지 오르며 증시에 부담을 줬다. 최근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와 미국 정부의 재정지출 확대 가능성이 맞물리면서 장기물 국채금리가 수십 년 만의 고점 수준을 이어가고 있는 점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재확인된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 대부분의 참석자가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한 차례 더 올리는 것이 적절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하면서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다시 부각됐다.

코스닥 지수도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0.24포인트(0.03%) 내린 898.19로 출발해 하락 폭을 확대하고 있다. 개인이 964억원 순매수 중인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42억원, 217억원 순매도 중이다.

시총 상위주별로 알테오젠(-7.39%)과 레인보우로보틱스(-2.13%), HLB(-0.65%) 등은 내리고 에코프로(0.87%), 에코프로비엠(2.57%), 주성엔지니어링(0.61%) 등은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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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5@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