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분기 누적 영업이익 250조원 돌파
연간 370조원 전망
메모리 영업이익률 80% 상회 추정 ‘전무후무’
스마트폰·가전 부진은 숙제
부품원가 상승 충격 큰 세트사업 적자 폭 확대
이달 말 노태문 DX부문장 타운홀 미팅 주목
[헤럴드경제=김현일·이정완 기자] 삼성전자가 3분기 메모리 반도체를 앞세워 전세계 테크 기업 중 처엄으로 ‘분기 영업이익 100조원 돌파’라는 새 기록을 세우면서 연간 성적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8일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하면서 올해 1~9월 누적 254조13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증권업계는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이 110조원을 넘기며 또 다시 신기록을 작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합산하면 연간 영업이익은 370조원 수준으로 점쳐진다.
엔비디아의 2027 회계연도(2026년 2월∼2027년 1월) 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688억6000만달러(360조1100억원)다.
실적 산정기간이 달라 단순 비교에 한계가 있지만 이러한 추세라면 삼성전자가 엔비디아를 제치고 연간 영업이익 세계 1위 자리도 넘볼 수 있는 상황이다.
스마트폰을 비롯해 가전·TV 등 완제품(세트) 사업은 하반기 들어 적자 폭이 확대되고 있지만 전례없는 호황기를 맞은 반도체 사업의 선전이 역대 최대 실적을 견인할 것이란 분석이다.
메모리 영업이익 112조 육박…영업이익률 80% 상회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률은 55.1%를 기록했다. 그러나 메모리 반도체로 좁히면 영업이익률은 70~80%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업계는 삼성전자의 3분기 D램과 낸드 영업이익이 각각 80조원, 30조원을 넘긴 것으로 보고 있다. 영업이익률은 D램과 낸드가 각각 80%, 70%를 상회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메리츠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의 3분기 메모리 영업이익이 111조9000억원을 기록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고대역폭메모리(HBM)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면서 반도체 실적의 성장세는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 3분기부터 본격 양산에 돌입한 6세대 HBM4가 외형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7월 2분기 콘퍼런스 콜에서 “3분기 HBM4 매출이 2분기 대비 3배 이상 늘고, 올 하반기 전체 HBM 매출의 60% 이상이 HBM4에서 나올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HBM 시장 점유율은 올해 1분기 21%에서 2분기 33%로 상승했으며 하반기 HBM4 출하 본격화로 점유율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한화투자증권은 “HBM4는 삼성전자의 메모리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역량이 하나의 제품 안에서 시너지를 내기 시작한 첫 번째 세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삼성전자의 HBM4가 기술 경쟁력과 실적을 모두 한 단계 높여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낸드 역시 AI 특수를 누리는 기업용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를 앞세워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3분기 원화 가격이 급격히 치솟으면서 수출 실적에 일부 악영향이 예상됐으나 메모리 판매가격 상승을 통해 이를 상쇄했다는 분석이다.
이처럼 D램과 낸드 전반에 걸쳐 압도적인 수익성을 과시하는 메모리 사업은 파운드리 사업의 적자도 지워냈다.
파운드리 사업은 현재 4나노 공정을 중심으로 HBM4의 베이스 다이와 엔비디아의 AI 추론 전용 칩 ‘그록3’ 양산을 담당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미국 텍사스주에 구축한 테일러 공장이 초기 가동에 돌입하면서 고정비 부담 증가로 3분기 1조5000억원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세트사업 적자 심화, 직원 사기저하…대표이사 타운홀 미팅 주목
매 분기 실적 신기록을 이어가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과 달리 세트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부문은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증권업계는 3분기 DX부문 영업적자가 최대 3조원에 달한 것으로 전망한다. 보수적으로 계산해도 1조~2조원 적자를 예상하고 있다. 2분기 8000억원 규모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그 폭이 더 커진 셈이다.
특히 부품가격 상승으로 인해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모바일경험(MX)사업부의 적자가 심화된 것이 눈에 띈다. 증권업계는 MX사업부의 3분기 영업적자가 최대 2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한다.
메모리 가격 급등으로 인해 원가 부담이 급증하면서 판매가 인상이 불가피해진 가운데 이로 인해 소비자 수요도 위축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부터 ‘갤럭시 S26 시리즈’ 국내 판매가격을 14만9600~27만6100원 인상하기도 했다. 지난 3월 출시한 스마트폰 가격을 7개월 만에 재차 올린 것이다.
TV·가전 사업을 맡는 영상디스플레이(VD)와 생활가전(DA)사업부도 원가 상승에 따른 수익성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인해 부품가격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어서 단기적으로 뚜렷한 돌파구를 마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더불어 중국 업체와의 경쟁 심화도 발목을 잡고 있다.
DX부문 경영진은 실적 악화 속 성과 보상안을 둘러싸고 불만이 높아지고 있는 임직원 사기도 관리해야 하는 상황이다. DS부문이 3분기 110조원 규모의 역대급 영업이익을 기록한 반면 DX부문은 적자에 빠지면서 성과급 격차에 따른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노태문 대표이사 겸 DX부문장은 지난 6일 DX부문 직원 중심으로 구성된 삼성전자노동조합 동행의 새 집행부와 만나 소통에 나섰다. 이달 말 타운홀 미팅 ‘DX 커넥트’도 열어 직원들의 질문에 답할 예정이다.
DX부문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미팅에서 노 대표가 제시할 적자구조 개선방안과 사업 전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joze@heraldcorp.com
jeongwan@heraldcorp.com
![40년 ‘반도체 검증’ 큐알티, AI·우주 타고 ‘퀀텀점프’ [그 회사 어때?]](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10/08/news-p.v1.20261007.738890c4e3254a89acb060a52fdb8c61_T1.png?type=h&h=240)
![‘1300원 되면 달러 사야지’ 이 투자 전략은 잘못됐다 [큰손 따라잡기]](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10/06/rcv.YNA.20261001.PYH2026100103030001300_T1.jpg?type=h&h=240)
![“다들 비슷한 것 만드는 시대…남들과 다른 독창성이 해답” [헤럴드디자인라운지 2026]](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10/06/news-p.v1.20261002.759f7e60aee346d3b74330d8f01fc194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