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맥 측 주주들에게 ‘입장문’ 전달
자본확충 참여·고용보장 등 협력안 제시
관계 정립 어려울 경우 전면 재검토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SNT홀딩스가 코스닥 상장사 스맥의 주주들에게 회사의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합리적인 주주관계 정립을 촉구했다. 개선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최대주주로서의 관계를 전면 재검토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NT홀딩스는 지난 7일 스맥측 주주들에게 ‘스맥 투자 경위 및 향후 주주관계에 관한 입장문’을 발표했다.
SNT홀딩스는 과거 경영권 공방을 넘어 회사의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합리적 주주관계 정립이 최대주주로서 관계를 지속하기 위한 선결 조건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SNT홀딩스는 지난달 29일 스맥 측 주주들에게 중장기 성장전략, 투자 및 자금조달, 재무안정성, 주주가치 제고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한 면담을 제안한 바 있다. 일부 주요 주주들과 소통을 시도했으나, 현재까지 구체적인 협의 일정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SNT홀딩스는 이번 주주서한을 통해 최초 스맥 투자가 적대적 경영권 인수를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니었음을 분명히 했다. 최대주주가 된 이후에도 기존 경영진의 지위를 존중하고 상호 협력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를 우선시해 왔다는 설명이다.
경영권 분쟁의 발단과 관련해서는 정기주주총회 기준일을 앞두고 스맥이 대규모 자기주식을 우리사주조합 및 만호제강 등에 무상출연하거나 저가 처분하면서 본격화됐다고 짚었다. 당시 회계장부 열람·등사와 관련 설명을 요청했으나 충분한 자료와 설명을 받지 못해 가처분 절차를 밟아야 했고, 가처분 결정이 나온 현재까지도 회계장부 열람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SNT홀딩스는 이 과정에서 당장의 표대결보다는 회사의 실상을 파악하고 전체 주주의 이익을 보호하는 데 우선순위를 뒀다고 강조했다. 지난 3월 31일 정기주주총회 당시 중복위임장 관련 의문이 제기되자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고 퇴장했으며, 이후 주총 결의를 다투는 소송 역시 제기하지 않았다. 아울러 처음부터 적대적 인수합병(M&A)을 계획하고 보유 목적을 단순투자로 허위 공시했다는 스맥 측의 주장 역시 법원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SNT홀딩스 관계자는 “스맥이 추가 차입에 의존하지 않고 성장재원을 확보할 수 있도록 자본확충에 참여하고, 임직원의 고용과 조직의 안정을 보장하는 방안을 제시했다”며 “동시에 최대주주로서 회사의 주요 경영·재무사항을 합리적으로 감독할 수 있는 이사회 참여와 경영감독 체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노력에도 스맥의 중요한 경영·재무상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고 실질적인 관계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SNT 측 역시 향후 주주관계에 관한 기본적인 방향을 전면 재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SNT홀딩스는 SNT모티브와 합산해 스맥 지분 28.1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스맥 공시 자료 및 증권사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스맥의 부채비율은 2022년 말 158.7%에서 올해 6월 말 221.5%로 높아졌다. 또 같은 기간 총차입금은 649억원에서 1714억원으로 약 2.6배 늘었다. SNT홀딩스는 이 같은 차입 부담이 이자비용 증가와 투자 여력 제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jiy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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