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의원, 지난 달 29일 국방위서 “예산 반영해 장비 개선해야” 지적
7일 국방부 국감서도 “시험평가 부실” 문제 제기
580억원 규모 양산 지탐기, ‘무용론’까지 나오나
북한 수지반보병지뢰, 신형 지뢰탐지기로도 못 잡은 이유
지난 7일, 국방부 국정감사에서 신형 지뢰탐지기 PRS-20K 시험평가 적정성을 둘러싼 문제 제기가 나왔습니다. 송영길 의원은 한화시스템 운용시험 자료를 제시하며 “제대로 성능시험이 안 된 것 같다”, “평지에 쓰려고 PRS를 한 것이냐”며 강신철 국방부 장관에게 따져 물었습니다.
PRS-20K는 지난달 29일 국회 국방위에서도 논란이 됐는데요. 당시 김병기 의원의 발언이 특히 주목받았습니다. “저 장비를 가지고 지뢰탐지를 들어간다고? 목숨 걸고 들어가는 거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라고 지적한 겁니다.
김 의원은 왜 이 같은 우려를 나타낸 걸까요?
지난달 21일, 서부전선 DMZ에서 지뢰 폭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군은 지난 5일, 사고 원인을 북한이 설치한 ‘수지반보병지뢰’로 최종 확인했는데요. 그리고 같은 날, MDL 이남에 설치된 북한 지뢰를 폭파해 제거하는 작전도 실시했습니다.
지뢰제거작전은 폭약을 이용해 의심 지점을 폭파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폭파 이후에도 현장에 다시 진입해 지뢰가 제대로 제거됐는지, 추가로 남아 있는 지뢰는 없는지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합니다.
이때 사용하는 장비가 지뢰탐지기 PRS-20K입니다.
국내 기술로 개발돼 비금속 지뢰까지 탐지할 수 있다고 알려진 장비인데요. 그런데 이번 사고 당시에도 PRS-20K를 이용해 탐지했지만, 북한의 수지반보병지뢰를 찾아내지 못했습니다. 군은 수풀이 너무 우거져 탐지기를 지면 3cm 이내로 가까이 대지 못한 점을 원인 중 하나로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국회에서도 비싸더라도 장병 안전을 위한 더 나은 장비 도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 겁니다.
앞으로도 누군가는 이 위험지역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그리고 그 사람들이 결국 우리 장병들인데요. 이어질 지뢰제거작전에서는 더 이상의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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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률 CP
r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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