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5 부동산 대책 후 1년 앞둬
서울아파트 87주 연속 상승
강남·서초 주춤했지만 외곽 급등
[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 # 결혼을 앞둔 30대 A씨는 남자친구와 집을 알아보다가 낙담에 빠졌다. 그는 “출퇴근이 쉬운 지역에선 30평대는 커녕 20평대도 현재 자금 사정으론 구하기 어렵단 생각이 들었다”면서 “집값이 너무 많이 올라 10평대라도 사자는 마음이다”고 전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가 87주 연속 상승해 최장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특히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과 금관구(금천·관악·구로구) 등 외곽 집값이 상승하며 지난 주 대비 상승 폭을 더 키웠다.
가격으로 살펴보면 상승폭이 더 크게 와닿는다. KB부동산의 9월말 월간 통계를 살펴보면 서울 아파트는 ㎡당 1956만9000원의 평균 매매가격을 기록했다. 이를 59㎡로 환산하면 11억5455만원, 84㎡로 환산하면 16억4377만원에 달한다.
정부는 1년여 전인 작년 10·15 부동산 대책을 통해 서울 전역과 경기 12개 지역을 규제지역·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해 실거주 의무와 대출·세제 규제를 강화했다. 수도권·규제지역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집값에 따라 6억·4억·2억원으로 차등화하고, 상환능력 심사를 강화해 투기 수요와 가계대출을 억제했다.
그 결과 주담대가 2억원으로 묶인 시세 25억원 이상 주택이 밀집된 강남구와 서초구 등은 대책 이후 현재(9월말·KB부동산 기준) 각각 2.7%와 6.7% 상승에 그쳤다. 문제는 중저가 주택이 모여있는 서울 외곽지역에서의 오름세가 가파르다는 데 있다.
지난달 말 기준 각 구당 ㎡ 평균 매매가가 지난해 10월 대책 발표 당시보다 큰폭으로 오른 곳은 강동구(24.8%), 동대문구(24.6%), 성북구(21.9%) 순이다. 이어 동작구(21.7%), 강서구(21.0%), 관악구(19.4%), 강북구(19.3%) 가 뒤를 이었다.
20% 안팎에 가까운 급등세를 보인 곳이 7개구에 달하다보니, 절대적인 매매가도 빠르게 상승했다. 각 구별 ㎡당 평균 가격을 59㎡ 주택 매수가로 산술 계산하면, 어느덧 평균 매매가 10억원 턱 밑에 닿은 곳도 많다. 동대문구의 59㎡ 평균 매매가는 작년 10월 7억2796만원에서 지난달 9억714만원으로 올랐다. 같은 기간 서대문구도 7억7800만원에서 9억1953만원으로, 종로구도 8억9824만원에서 9억9458만원으로 몸값이 올랐다.
동작구는 9억4916만원에서 아예 10억원 선을 넘겨 11억5597만원을 기록했고, 영등포구도 작년 9억6356만원이던 59㎡ 평균 매매가가 11억2335만원으로 올랐다.
업계는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 등에선 국지적으로 하향 조정된 계약이 체결되고 있지만, 서울 전반적으론 상승흐름을 보인다고 분석한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정주여건이 양호한 대단지 및 역세권 등 중심으로 견고한 수요가 이어지며 상승거래 발생하는 등 서울 전체가 상승했다”고 전했다.
yjsung@heraldcorp.com
![“임장할 때 동·호수도 찍어놔요” 17억 서울 자가 강 차장의 입지 읽는 비법은[경상도 청년의 성동구 입성기③]](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10/11/news-p.v1.20261008.cb6c663e2e3445c1909b239f0dd772ae_T1.png?type=h&h=240)
![빵빵한 월배당에도 수익은 마이너스?…박스권 장세 ‘커버드콜’ 생존법 [‘주린이’ 1억 벌기 프로젝트]](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10/08/news-p.v1.20261007.1b87e853add94628a89ae9e224e94ff9_T1.jpg?type=h&h=240)
![“나라에서 가져가는 땅인데 세금까지 내라고?” 보상 받아 좋았는데 억대 양도세 웬 말 [이세상]](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10/08/news-p.v1.20261008.b011671378a346e6a2f29929a7d08511_T1.pn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