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300억원대 규모의 사기 혐의로 기소된 연예기획사 원헌드레드 레이블 차가원 대표가 첫 공판에서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1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차 대표 측 변호인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오세용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 사건 첫 공판에서 “공소 사실을 모두 부인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다만 기록 검토에 시간이 필요하다며 구체적인 내용과 증거 의견은 다음 기일에서 밝히기로 했다.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던 차 대표는 이날 사복 차림에 마스크를 쓰고 법정에 출석했다.
검찰이 제기한 공소사실에는 총 300억원대에 이르는 두 가지 사기 혐의가 담겼다.
차 대표는 소속 연예인의 지식재산권(IP)을 내세워 주식회사 노머스에 동업을 제안하고 242억원의 선급금을 받은 뒤 실제 사업을 진행하지 않은 혐의로 지난 8월 구속기소 됐다.
지인과 ‘서로 소유한 주택에 전세 계약을 맺자’고 약속해 보증금 54억원을 받은 뒤 계약을 이행하지 않은 혐의도 있다. 차 대표 측은 이날 전세보증금 피해를 주장하는 장모 씨와 그가 제기한 배상명령 신청을 놓고도 맞섰다.
차 대표 측은 임차인이 주택임대차보호법상 대항력(임차 기간과 보증금을 보호받을 수 있는 법적 권리)을 갖췄고 해당 부동산을 통해 보증금을 반환받을 수 있는 만큼, 피해 발생과 기망 여부를 따져봐야 한다는 취지로 배상명령 신청이 기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장씨 측 변호인은 실제로 보증금을 편취당한 피해가 발생했다고 반박했다. 장씨 측은 “해당 빌라의 가치가 높지 않고 선순위채권으로 상당한 금액이 설정돼 있어 경매를 통해 현금화했을 때도 변제받을 수 있는 금액이 크지 않다”고 주장했다.
부동산 개발 회사 회장 출신인 차 대표는 2023년 가수 MC몽과 원헌드레드를 공동 설립했으나 지난해 7월 갈등 끝에 MC몽이 회사를 떠나면서 혼자 회사를 운영해 왔다.
원헌드레드 소속 그룹 더보이즈와 가수 이승기, 이무진, 비비지, 엑소 첸·백현·시우민(첸벡시), 방송인 김대호 등이 정산금 미지급을 주장하며 잇따라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해 법적 분쟁이 이어지고 있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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