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BM 화성-20·신형 SLBM 등 전시
김정은 “세계최강 국방공업 건설은 천직”
[헤럴드경제=윤호 기자] 북한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비롯한 무기체계를 전시한 국방 박물관을 개관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제2경제위원회 국방혁명박물관 개관식이 11일 성대히 진행됐다”고 13일 전했다.
통신은 “조국과 인민의 운명을 억세게 떠메고 견결한 자주적 신념과 결단, 피타는 심혼과 뜨거운 열애로 엮어온 우리 당의 성스러운 국방공업 영도사와 그 위대한 산아들이 집대성되여있다”고 설명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개관식 테이프를 끊은 뒤 당 중앙위원회 비서를 비롯한 당 중앙지도기관 관계자, 국방공업 부문 관계자, 국방성 지휘관 및 군종사령관 등과 박물관을 둘러봤다.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와 딸 주애도 동행했다.
김 위원장은 “(국방혁명박물관은) 조국과 후대들 앞에 떳떳하고 영광스러운 길을 순간도 멈춤 없이 줄기차게 걸어온 조선노동당만이 가질 수 있는 위대한 사적이며 스스로 자기를 지킬 수 있는 절대적인 힘을 지닌 강대한 국가와 인민만이 세울 수 있는 고귀한 기념비”라고 했다.
그러면서 “인민의 운명을 전적으로 책임지는 것을 절대 사명으로 하여 탄생한 우리 당에 있어서 세계 최강의 국방공업을 건설하는 것은 응당한 천직이고 특유의 활동 방식으로 된다”면서 “우리의 국위를 비약적으로 상승시키는 한층 한층의 디딤돌이 되여주는 강위력한 주체병기들은 독보적인 발전과 진화의 노정을 경과하며 더욱 줄기차게 개발 완성될 것이며 박물관의 규모와 내용은 나날이 확대 풍부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물관 개관 소식은 주민들이 보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1면에도 여러 장의 사진과 함께 실렸다. 공개된 사진에는 조준경 등 개인 전투장구부터 드론과 각종 미사일 등이 총망라돼있다.
미국 본토가 사정권인 ICBM ‘화성-20형’,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16마’를 비롯해 600㎜ 초대형 방사포, 대함미사일 ‘바다수리’ 등도 전시됐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KODEF) 사무총장은 “김 위원장의 성과와 북한 국방발전을 과시하기 위한 의도”라며 “화성-20 이동식 발사대 앞 다탄두 도면과 세계 지도에는 미국 본토를 넘어 중동, 호주, 남미까지 사정권을 과시했다.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전략적 우위를 점하기 위한 선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군의 지뢰도발 사과 요구와 극초음속 미사일 첫 시험 발사 공개에 대응한 무력시위 성격도 있다”며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은 국경선 요새화 작업 대응시 전술적 수단 조치를 강조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통일부 당국자는 “자위적 국방노선의 정당성을 부각하는 동시에 당의 지도에 따른 국방분야 성과를 대내외에 과시하려는 측면이 있다”고 평했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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