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 교수 “수온 하락에 생존 위협”
“주둥이 상처 등 감염 위험도 커져”
앞으로 한 달이 생존 골든타임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기온이 하루 아침에 뚝 떨어지면서 부산항의 스타 ‘부캉이’의 생존이 위협받고 있다. 기온 변화로 부캉이가 죽을 수 있다는 섬뜩한 경고까지 나왔다.
13일 헤럴드경제 취재에 따르면, 부산항의 해수 온도가 10도 안팎으로 떨어지는 12월 중순이 넘어가면 살아남을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한달이 부캉이가 살아남을 골든타임이다.
상어 전문가인 최윤 군산대 해양생물자원학과 교수는 이날 헤럴드경제와 전화 인터뷰에서 “부캉이가 북항에 계속 남을 경우 수온을 견디지 못하고 죽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흑상어인 부캉이가 서식하는 바다의 수온은 약 25도 안팎이다. 15도 이하로 떨어지면, 생존에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전문가는 분석하고 있다. 이날 부산의 수온은 20도까지 떨어졌다.
최 교수는 “15도 아래로 떨어지기 시작하면 부캉이의 생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며 “현재 수온은 20도 수준이라 괜찮지만, 앞으로 기온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빠른 조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부캉이의 상태가 날이 갈 수록 안 좋아지고 있어 대응은 시급하다. 부캉이의 주둥이에 상처가 발생한 것이 최근 발견됐다. 내항 아래 시멘트 등 구조물에 긁힌 상처로 보고 있다. 기온이 하강하면서 면역 체계가 떨어지면 감염으로 인해 생존은 더욱 어려워 질 것으로 보인다.
최 교수는 “부캉이의 상태가 눈에 띄게 안 좋아지고 있다”며 “자연 상태에서는 자가치유가 가능했겠지만, 현재는 주변환경으로 인해 계속해 상처가 늘어가고 있는 상황으로 기온 하강과 맞물려 면역력도 떨어져 감염에 의한 안 좋은 상황도 염두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난달 18일 부산 북항에 처음 나타난 부캉이는 한달 가까이 내항에 머무르고 있다. 이후 현재까지 먹이 활동 흔적이 없고, 특정 구간만 계속 왔다 갔다 하는 정형행동을 보이는 등 건강에 문제가 생기고 있는 것으로 전문가는 보고 있다.
부산시를 비롯한 관계 당국은 부캉이를 바다로 돌려보내려고 지난달 29일과 이달 2일 두 차례 걸쳐 구조작업에 나섰지만, 부캉이를 수로 밖으로 내보내지 못했다. 이에 해수부는 구조(방류)에 직접 개입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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