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에서 “현재 고객들은 잊지 않을 것”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AP·연합]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AP·연합]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마이크론을 제외한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의 가격 정책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머스크는 14일(한국시간) 자신의 X(엑스)에 “마이크론은 미래 메모리 가격과 관련해 줄곧 합리적이었지만, 다른 업체들은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extortionate)을 취했다”면서 메모리 공급사를 향해 불만을 드러냈다.

글로벌 D램과 인공지능(AI) 서버에 필수적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3사가 주도한다는 점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이를 현재 고객들은 잊지 않을 것이다”라며 “마이크론이 장기적인 고객 충성도를 확보하기 위한 현명한 선택을 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머스크의 발언은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의 메모리 반도체 시장 전망을 소개한 게시물에 댓글을 남기는 과정에서 나왔다.

JP모건은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률이 올해 약 20%, 2027년 19%, 2028년에도 15%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AI 산업 확대로 수요가 급증한 HBM 시장 규모도 올해 약 640억 달러에서 2028년 2800억 달러로 4배 넘게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JP모건은 마이크론이 26건의 장기 공급계약을 확보했으며, 2027 회계연도 생산량의 75% 이상에 대해 공급 약정을 맺었다고 전했다.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길어지며 메모리 업체와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해 미래 메모리를 확보하려는 시장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제조사들의 가격 협상력은 높아졌지만 미래에도 그럴 것인지에는 의문이 붙는다.

머스크의 발언은 마이크론의 가격 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게 경고를 날린 것으로 보인다.


js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