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의 관심을 받는 이들의 아름다움에는 저마다 특별한 관리법이 숨어 있습니다. [그들의 건강美학]은 화제 인물들의 식단, 운동, 시술, 뷰티·패션을 생활 속 정보로 살펴봅니다.
[헤럴드경제=김주리 기자] 할리우드 배우 톰 크루즈(64)가 변함없는 외모를 유지하는 비결로 금주와 금연, 꾸준한 식단 관리를 꼽았다. 피부 노화를 촉진하는 생활 습관을 피하고 식사를 관리하는 것이 오랜 자기관리의 핵심이라는 설명이다.
톰 크루즈는 지난 12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성시경’의 콘텐츠 ‘성시경의 만날텐데’에 출연해 자기관리 방법을 공개했다.
이날 성시경은 톰 크루즈에게 나이가 들지 않는 것 같다며 외모 관리 비결을 물었다.
톰 크루즈는 “일단 술, 담배는 안 하고 식단 관리도 늘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뭔가를 성취하려면 자제력이 필요하고 그게 내 원동력”이라며 꾸준한 자기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1962년생인 톰 크루즈는 올해 64세다. 중년 이후에는 피부의 콜라겐과 탄력섬유가 감소하고 근육량도 줄어드는 등 신체에 여러 변화가 나타난다. 흡연과 음주, 식습관은 이러한 노화 과정에 영향을 미치는 대표적인 생활 요인이다.
담배 연기, 피부 탄력 떨어뜨리고 주름 형성 촉진
톰 크루즈가 언급한 첫 번째 습관은 담배를 피우지 않는 것이다.
흡연은 피부 노화를 앞당기는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담배 연기에는 니코틴과 일산화탄소를 비롯한 여러 유해물질이 포함돼 있다. 이러한 물질은 혈액순환과 피부 조직의 기능에 영향을 준다.
니코틴은 혈관을 수축시켜 피부로 공급되는 혈액량을 줄인다. 피부 세포에 전달되는 산소와 영양분이 감소하면 조직의 회복 능력도 떨어질 수 있다.
담배 연기에 포함된 유해물질은 산화 스트레스를 일으키고 피부 속 콜라겐과 엘라스틴의 손상을 촉진한다. 콜라겐은 피부의 구조를 지탱하고 엘라스틴은 피부가 늘어났다가 원래 형태로 돌아오는 데 관여하는 단백질이다.
두 성분이 손상되면 피부 탄력이 떨어지고 주름이 깊어질 수 있다.
특히 흡연자는 입술 주변과 눈가에 주름이 두드러지는 경우가 많다. 담배를 피울 때 입술을 반복적으로 오므리는 동작도 입가 주름 형성에 영향을 준다.
미국피부과학회(AAD)는 흡연이 피부 노화를 빠르게 진행시키며 주름과 칙칙한 안색을 유발한다고 설명한다. 피부가 건조해지고 탄력을 잃는 것도 대표적인 변화다.
금연은 피부뿐 아니라 전신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담배를 끊으면 심혈관질환과 폐질환, 각종 암의 발생 위험이 감소한다.
금연 후에는 혈액순환과 호흡기 기능에도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난다. 오랫동안 담배를 피운 사람도 금연을 통해 건강상 이점을 얻을 수 있다.
술 끊으면 피부 건조·안면홍조 관리에도 도움
톰 크루즈가 밝힌 또 다른 습관은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다.
알코올은 피부의 수분 상태와 혈관 반응에 영향을 준다. 술을 마신 뒤 얼굴이 붉어지거나 피부가 건조해지는 현상이 대표적이다.
음주 후 얼굴이 붉어지는 것은 알코올 대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물질과 혈관 반응 등이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알코올은 피부 혈관을 확장시켜 일시적인 홍조를 유발할 수 있다.
평소 안면홍조가 심하거나 주사(로사시아) 증상이 있는 사람은 음주 후 피부가 더 붉어지기도 한다.
미국피부과학회는 음주량이 많을수록 주사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특히 술은 기존 주사 환자의 안면홍조를 악화시키는 요인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알코올은 수분 조절에도 영향을 준다. 음주 후 소변 배출이 증가하면서 탈수가 나타날 수 있고 피부가 평소보다 건조하게 느껴질 수 있다.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는 것도 문제다. 술을 마시면 처음에는 졸음이 올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수면이 얕아지고 중간에 깨는 일이 늘어날 수 있다.
충분한 수면은 피부의 정상적인 회복과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잠이 부족하면 피부가 건조해지고 안색이 칙칙해 보이거나 눈 주변에 피로한 모습이 나타날 수 있다.
미국피부과학회는 조기 피부 노화를 줄이기 위한 생활 습관으로 음주를 줄이고 균형 잡힌 식사를 유지할 것을 권고한다.
금주는 피부 관리뿐 아니라 장기적인 건강관리에도 의미가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알코올을 암 발생과 관련된 주요 위험 요인으로 분류하고 있다. 음주량이 늘수록 간질환과 심혈관질환 등 여러 건강 문제의 위험도 커진다.
60대 이후 식단 관리…피부 탄력·근육 유지가 중요
톰 크루즈는 술과 담배를 하지 않는 것과 함께 식단 관리도 꾸준히 실천한다고 밝혔다.
나이가 들수록 피부의 재생 능력과 근육량이 감소하는 만큼 식사를 통해 충분한 영양소를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단백질은 중년 이후 건강관리에서 중요한 영양소다. 근육과 피부, 인대 등 신체 조직을 구성하고 손상된 조직의 회복에 관여한다.
노화가 진행되면 근육량과 근력이 줄어들기 쉽다. 단백질 섭취가 부족한 상태에서 체중 감량까지 반복하면 근육 손실이 커질 수 있다.
미국 국립노화연구소(NIA)는 건강한 노년기를 위해 생선과 달걀, 콩류, 육류 등 다양한 단백질 식품을 섭취하고 규칙적인 근력운동을 병행하도록 권고한다.
피부 건강에는 비타민과 항산화 성분을 포함한 식품도 도움이 된다.
비타민 C는 피부의 주요 구조 단백질인 콜라겐 합성에 필요한 영양소다. 딸기와 키위, 감귤류, 피망 등 채소와 과일을 통해 섭취할 수 있다.
비타민 E는 세포막을 산화 손상으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견과류와 씨앗류, 식물성 기름 등에 들어 있다.
생선과 견과류 등에 포함된 불포화지방산도 건강한 식단을 구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 채소와 과일, 통곡물, 단백질 식품을 골고루 섭취하면 피부와 근육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영양소를 공급할 수 있다.
식사량을 지나치게 줄이는 방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중년 이후에는 체중계 숫자보다 근육량과 체지방 비율을 함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규칙적인 신체활동 역시 노화 관리의 주요 요소다. 걷기와 수영 등 유산소 운동은 심폐체력을 높이고, 근력운동은 나이가 들면서 감소하기 쉬운 근육과 근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피부 노화를 늦추려면 자외선 차단도 중요하다. 자외선은 피부 속 콜라겐과 탄력섬유에 손상을 주고 주름과 색소침착을 촉진한다. 미국피부과학회는 일상적으로 자외선차단지수(SPF) 30 이상의 광범위 자외선차단제를 사용할 것을 권고한다.
톰 크루즈는 자기관리의 비결을 설명하면서 자제력을 강조했다. 술과 담배를 피하고 식단을 관리하는 생활 습관은 피부 노화뿐 아니라 중년 이후의 전반적인 건강을 유지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피부와 신체의 노화는 오랜 시간에 걸쳐 진행된다. 일시적인 관리보다 금연과 금주, 균형 잡힌 식사와 규칙적인 신체활동을 지속하는 것이 건강한 노년기를 위한 기본적인 관리법이다.
rainb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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