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값 한 달 새 9.1% 급등…물가 상승 견인
美국채 금리 급등…10월 금리인상 베팅 51%로 대폭 상승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에너지 가격 급등 여파로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물가 상승 압력이 에너지 이외 부문으로도 확산하는 조짐을 보이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 압박도 커질 전망이다.
미국 노동부는 14일(현지시간)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했다고 밝혔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3.6%)를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전월 대비로는 0.6% 올라 지난 4월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2.6%,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두 수치 모두 전문가 전망치인 2.5%, 0.2%를 각각 0.1%포인트 웃돌았다.
이번 물가 상승을 주도한 것은 에너지 가격 급등이다. 노동부는 9월 휘발유 가격이 전월 대비 9.1% 오르면서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분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휘발유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로도 34.2% 치솟았다.
연료유는 전월 대비 15.3%, 전년 대비 74.2% 뛰었다.
휘발유와 연료유를 합친 에너지 상품 가격은 전월 대비 9.3%, 전년 대비 35.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하고도 항공료(1.2%), 중고차·트럭(0.7%), 교육(0.6%), 의류(0.3%) 등 주요 서비스·상품 물가가 전반적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블룸버그 통신은 에너지 가격뿐만 아니라 경제 전반에서 물가 상승 압력이 매우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뜨겁게 나오면서 금융시장도 즉각 반응했다.
미 동부시간 오전 9시 28분 기준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장보다 8.7bp(1bp=0.01%포인트) 오른 5.304%를 나타냈다.
30년물 국채 금리는 5.3bp 오른 5.616%였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 금리는 4.916%로 12.3bp 뛰었다.
이에 따라 연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급부상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10월 금리 인상 확률을 전날 22.1%에서 51.5%로 대폭 상향 반영했다.
인플레이션 고착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치솟은 생활비가 주요 쟁점으로 부각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mokiy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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