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1.88% 급락 속 홀로 강세 보여

터너스 CEO 취임 한달 반만에 기록…전임 팀쿡 체제 15년간 기업가치 13배

AI 경쟁력은 과제…오픈AI, AI기기 개발에 하드웨어 경쟁도 격화 가능성

애플과 챗GPT 로고. [로이터]
애플과 챗GPT 로고. [로이터]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미국 빅테크 기업 애플이 사상 처음으로 종가 기준 시가총액 5조달러(약 6712조원)를 돌파했다. 인공지능(AI) 관련주를 중심으로 기술주 매도세가 확산하면서 나스닥지수가 급락한 가운데서도 애플은 상승세를 유지하며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전장 대비 0.50% 오른 342.9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은 5조50억달러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5조달러를 넘어섰다.

이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가 1.88% 급락하는 등 뉴욕증시 전반에 약세가 나타난 상황에서도 애플은 상승 마감하며 시가총액 5조달러 고지를 넘어섰다.

미국 상장기업 가운데 종가 기준 시가총액 5조달러를 돌파한 것은 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에 이어 애플이 두 번째다.

앞서 애플의 시가총액은 장중 5조달러를 여섯 차례 ‘터치’했지만, 종가 기준으로 이 수준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존 터너스 애플 최고경영자(CEO) [로이터]
존 터너스 애플 최고경영자(CEO) [로이터]

이번 기록은 지난 8월 말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물러나고 존 터너스가 새 CEO에 취임한 지 약 한 달 반 만에 나왔다.

쿡 전 CEO가 이끈 15년 동안 애플의 시가총액은 13배로 불어났다. 연간 아이폰 판매량은 약 4배로 늘었고, 서비스 사업 매출은 연간 100억달러에서 1000억달러 이상으로 성장했다.

최근 애플은 AI 데이터센터 투자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는 경쟁사들과 달리 대규모 설비투자를 억제하면서 아이폰 등 기기 판매와 고수익 서비스 사업에 집중해왔다.

다만 새 CEO 앞에는 AI 경쟁력 강화라는 과제가 놓여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분석했다.

애플은 구글과 협력해 기존 음성비서 ‘시리’를 생성형 AI 기반으로 개편해 지난 6월 공개했지만, 경쟁사 AI 시스템에 비해서는 여전히 성능이 뒤처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오픈AI가 자체 AI 기기 개발을 추진하면서 애플의 핵심 사업인 하드웨어 시장에서도 경쟁이 격화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뉴욕증시, 물가 충격·반도체 약세에 하락…나스닥 1.9%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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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kiy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