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월 1194억, 1·2분기 이어 증가
결제액도 반등, 정보유출 이전 수준
영업손실 8350억, 수익성 개선 과제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급감했던 쿠팡페이 선불충전금이 다시 늘고 있다. 올해 들어 3개 분기 연속 증가하면서 유출 사태 이전 수준에 근접했다. 앱 이용자와 신규 설치, 결제액 등 주요 지표도 회복세를 보이면서 ‘탈팡’(쿠팡 탈퇴)의 여파가 잦아드는 모습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페이의 3분기(9월 말) 기준 선불충전금 잔액은 약 1194억원이다. 직전 분기인 2분기(1150억원)보다 약 45억원(3.9%) 늘었다. 개인정보 유출 사태 직전인 지난해 3분기(1236억원)보다는 3.3% 적지만, 비슷한 수준까지 회복했다.
선불충전금은 이용자가 플랫폼에 미리 입금해두는 돈이다. 소비자를 묶는 ‘록인(Lock-in) 효과’와 밀접해 충성고객을 가늠하는 지표로 쓰인다. 쿠팡페이의 선불충전금은 지난해 3분기 약 1236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4분기 113억원(9.1%)으로 급감했다. 2023년 4분기(1098억원) 이후 2년 만의 최저치였다.
올해는 3개 분기 연속 늘었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9개월 만에 약 72억원(6.4%) 증가했다. 전 분기 대비 증가율은 3분기가 3.9%로 1분기(2.3%)와 2분기(0.2%)보다 높았다.
앱 이용자와 결제액도 반등하고 있다.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쿠팡 앱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약 3565만명으로 1년 전보다 4.4% 늘었다. MAU는 개인정보 유출 사태 직전인 지난해 10월 3438만명에서 올해 2월 3364만명까지 줄었다. 3월에는 약 139만명(4.1%)이 다시 늘면서 반등했다. 지금은 유출 사태 전보다 많다.
‘돌팡(쿠팡으로 복귀)’ 수요도 두드러졌다. 지난 8월 쿠팡Inc 실적 발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프로덕트커머스 부문 활성 고객 수는 2470만명으로 직전 분기(2390만명)보다 80만명 늘었다. 지난해 4분기 2460만명에서 올해 1분기 2390만명으로 줄었지만, 유출 사태 이전인 지난해 3분기와 같은 수준이다. 유료 멤버십이자 핵심 고객인 와우 멤버십 회원 수 역시 사고 이전 수준을 넘어섰다.
회복의 배경으로는 로켓배송·새벽배송·통합 와우 멤버십 전략으로 쿠팡 의존도가 커진 ‘충성 고객’의 복귀가 꼽힌다. 이용 지표가 회복돼도 수익성 개선은 과제다. 쿠팡Inc는 올해 2분기 매출 88억5600만달러(약 13조3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4% 늘었지만, 영업손실은 5억5600만달러(약 8350억원)로 적자 전환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부과한 과징금을 제외하더라도 1억4600만달러(약 2190억원)의 조정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정대한 기자
kore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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