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산된 수자인 노하우 AI로 일원화

현장 기술 판단 정확도·속도 제고

BS한양 직원이 인공지능(AI) 업무지원 에이전트 ‘비온(B-ON)’을 활용해 기술자료를 확인하고 있다. [BS한양 제공]
BS한양 직원이 인공지능(AI) 업무지원 에이전트 ‘비온(B-ON)’을 활용해 기술자료를 확인하고 있다. [BS한양 제공]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BS한양이 건설 현장의 기술 업무를 지원하는 인공지능(AI) 에이전트 ‘비온(B-ON)’을 개발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15일 밝혔다.

B-ON은 BS한양이 마이크로소프트(MS)의 코파일럿(Copilot)을 기반으로 자체 구축한 현장 기술 특화형 AI다. 공종별 시공 매뉴얼, 시공지침, 구조 설계 지침, 표준시공도 등 그동안 축적된 사내 기술자료를 AI가 학습해 현장 실무자의 질문에 정확한 기준을 근거로 답변을 제공한다.

기존 사내 업무용 AI 챗봇이 인사·총무·IT 등 주로 경영지원 분야 응대에 활용됐던 것과 달리, B-ON은 건축·구조·기계설비·전기설비·부대토목 등 시공 현장의 기술 기준을 직접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예컨대 ‘타일 시공 및 품질관리 기준 알려줘’라고 입력하면 일반 생성형 AI처럼 통상적인 시공 기준만 안내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BS한양이 운영하는 한층 엄격한 자체 기술 기준을 함께 제시하는 방식이다.

특히 답변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근거가 된 기술자료의 문서명과 해당 페이지를 표기하고 바로가기 링크를 제공해 현장에서 관련 기준을 즉시 검증할 수 있도록 했다.

앞서 BS한양은 기계·전기 매뉴얼 플랫폼과 생성형 AI 챗봇을 각각 별도로 운영해 왔다. 그러나 기술자료가 여러 시스템에 분산돼 있고 양이 방대해 실무진의 활용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에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해 각 기술자료를 통합하고 B-ON으로 일원화했다. 외주 개발 대신 기술 분야 실무자가 직접 개발에 참여해 내부 AI 활용 역량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다.

BS한양은 B-ON 도입을 통해 현장 업무 효율 향상은 물론, 신규 직원의 숙련 기간 단축 및 기술 노하우의 ‘지식 자산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달 중 현장 실무자 교육을 진행한 뒤 전 현장으로 활용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번 개발은 올해 BS그룹의 경영방침인 ‘혁신(Innovation)’ 아래 4대 핵심 과제 중 하나로 제시된 ‘AI 경영’의 일환이다. BS그룹은 전남 해남 솔라시도에서 국가 AI컴퓨팅센터와 AI 데이터센터 파크 조성을 추진하는 등 인프라 분야 입지를 다지는 동시에 계열사 업무 전반으로 AI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BS한양 관계자는 “B-ON은 브랜드 ‘수자인’이 쌓아온 기술 기준과 현장 노하우를 언제 어디서나 활용할 수 있도록 구현한 시스템”이라며 “그룹의 AI 경영 기조에 맞춰 현장 중심의 AI 활용을 확대하고 품질과 안전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여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BS한양은 건설 부문의 수주 실적을 바탕으로 사업관리 역량과 재무건전성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민간·공공·사회간접자본(SOC) 등으로 수주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며 수주잔고를 안정적으로 확보해 나가고 있다.


hwshi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