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입지·재생에너지 보급 목표도 제외…공론 주제·범위 확정
‘우리는 앞으로 어떤 전기로 살 것인가’…미래 원전 역할·비중 논의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 수립을 위한 원자력발전 공론 과정에서 ‘설계수명을 다한 원전을 계속 운전할지’와 ‘특정 지역 입지 선정’, ‘이미 부지를 확보한 원전을 건설할지’ 등은 논의하지 않기로 했다.
원전 입지와 정부의 재생에너지 보급 목표도 공론 대상에서 제외하고, 미래 전력 수요에 대비한 원전의 역할과 비중을 집중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
‘전기본을 위한 원전 공론화위원회’는 14일 서울 영등포구 전력기반센터에서 2차 회의를 열고 공론 주제와 ‘논의하지 않을 사항’을 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정부는 2030년까지 설계수명을 다하는 원전 10기의 계속운전을 추진 중인데 이 가운데 현재 계속운전이 허가된 원전은 고리원전 2호기뿐이다.
3대 메가프로젝트 전력 공급을 위해 계속운전 심의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주장이 커지는 가운데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계속운전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지속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원전 공론을 진행하기로 하자, 계속운전 추진 여부도 논의할지 관심이 쏠렸다.
공론 대상에 올리지 않기로 한 다른 사안인 ‘이미 부지를 확보한 원전’은 현행 전기본인 제11차 전기본에 따라 짓기로 한 대형 원전 2기와 소형모듈원자로(SMR) 1기를 말한다.
공론화위는 ‘원전의 입지’와 ‘정부 재생에너지 보급 목표’도 공론 대상에 올리지 않기로 했다.
공론 대주제는 ‘우리는 앞으로 어떤 전기로 살 것인가’로 정해졌다.
부제는 ‘미래 전력 수요에 대비한 원전 역할과 비중’이다. 공론화위는 1차 회의서 논의한 ‘위원회 운영 규정’도 2차 회의에서 확정했으며, 10명 이내 전문가로 전문위원회를 구성해 시민참여단에 제공할 숙의 자료집 등 공론에 필요한 자료를 준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환경단체와 원자력 관련 단체로부터 다음 회의 때까지 전문가를 추천받을 예정이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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