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국제정원박람회 청사진 공개

죽음의 강, 생태천 전환 경험 공유

박람회 후 정원문화 확산거점 활용

유사원 (재)2028울산국제정원박람회조직위원회 상임부위원장이 15일 울산시청 로비에서 2028 울산국제정원박람회 대시민 보고회를 열고 핵심사업을 설명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유사원 (재)2028울산국제정원박람회조직위원회 상임부위원장이 15일 울산시청 로비에서 2028 울산국제정원박람회 대시민 보고회를 열고 핵심사업을 설명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헤럴드경제(울산)=박동순 기자] 오는 2028년 4월 22일부터 10월 22일까지 6개월 동안 태화강국가정원과 삼산·여천매립장 일원에서 열리는 ‘2028 울산국제정원박람회’ 밑그림이 나왔다.

핵심은 공업화 과정에서 ‘죽음의 강’으로 전락한 태화강을 연어가 돌아오는 생태하천으로 복원하면서 매연에 찌든 공업도시 울산을 생태도시로 전환해낸 경험을 세계와 공유하고, 박람회 이후에도 시민참여 정원문화를 확산시켜 나간다는 내용이다.

2028울산국제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는 15일 울산시청 본관 1층 로비에서 대시민 보고회를 통해 박람회 추진상황을 설명하고 핵심 사업을 공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조직위원회는 ▷태화강을 생태하천으로 복원한 경험 ▷삼산·여천매립장을 국제정원으로 재생해 국제원예생산자협회(AIPH)의 승인을 받은 내용 ▷유엔(UN)의 ‘생태계 복원 10년(2021~2030)’에 부응해 ‘회복하는 도시’로 전환한 과정을 세계와 공유한다고 밝혔다.

박람회 핵심 주제는 ‘넥스트 가든(Next Garden, 미래형 정원)’이다. 꽃과 식물을 보여주던 기존 정원박람회의 틀에서 벗어나 시민이 직접 생각하고 실천하면서 스스로 회복해 가는 지속가능한 정원을 구현한다는 구상이다.

공식 표어는 ‘백만의 손, 하나의 정원(A Million Hands, One Garden)’으로, 110만 울산시민 모두가 정원사가 되어 박람회를 함께 만들어간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를 바탕으로 ▷미래정원(생각하는 정원) ▷예술정원(상상하는 정원) ▷생명정원(회복하는 정원)을 3대 핵심 명제로 제시했다.

조직위원회는 ▷쓰레기 매립장이 생명의 숲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보여주는 ‘과정의 전시’ ▷시민이 기획 단계부터 식재와 관리까지 직접 참여하는 ‘시민 조성’ ▷울산의 생태복원 경험을 국제원예생산자협회(AIPH) 등과 연계해 국제적 의제로 확산하는 ‘세계 연결’ ▷박람회가 끝난 뒤에도 전문 정원사와 생태·문화 자산을 남기는 ‘100년 유산’을 4대 추진 전략으로 했다.

또 첨단 산업도시 울산의 기술력을 정원에 접목한 ‘인공지능 전환(AX) 정원 시험장’을 개설해 지능형 관수와 생육 센서, 관리 로봇 등을 실제 정원에 적용하면서 미래형 정원관리 기술을 실증한다. 삼산·여천매립장의 토양 정화와 생물다양성 복원 과정을 실시간으로 살피는 ‘매립장 살아 있는 실험실’도 운영한다.

이 밖에 ▷식물과 디지털 기술을 결합한 국제기획전 ▷정원 관리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울산시민정원사학교’ ▷오염된 유휴부지의 재생 방안을 논의하는 ‘회복 담론 국제 학술회의 ▷태화강국가정원에서 매립장까지 울산의 30년 생태복원 역사를 따라가는 ‘치유 정원 길’ ▷십리대숲과 강 수면을 빛으로 연결하는 ‘태화강 나이트 가든’ ▷산업 근로자와 조경가가 함께 만드는 ‘일하는 손의 정원’ 등을 추진한다.

유사원 조직위원회 상임부위원장은 “산업수도 울산이 이뤄낸 생태 복원의 기적을 세계와 나누면서 미래 100년의 자산을 만드는 전환점이 될 수 있도록 박람회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cityblu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