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AI·로봇산업협회 이사회서 부회장사 승인
2009년 가입 후 일반회원서 핵심 임원사로
삼성·LG 등 대기업과 로봇기업 간 협력 기대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현대자동차가 국내 로봇산업을 대표하는 협회의 핵심 임원사로 참여한다.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의 상용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국내 로봇기업들과의 기술·사업 협력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AI·로봇산업협회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현대차의 신규 부회장사 선임을 승인했다.
현대차는 2009년 말 협회에 가입한 이후 일반 회원사로 활동해 왔다. 최근 부회장사 참여를 신청했으며, 이번 승인으로 협회의 주요 운영 방향과 사업 추진 과정에 참여하는 핵심 임원사로 역할이 확대됐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에서 보스턴다이나믹스의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공개하고, 로봇 개발부터 학습·생산·운영까지 연결하는 AI 로보틱스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특히 2028년부터 미국 조지아주에 위치한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아틀라스를 단계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연간 3만대 규모의 로봇 생산체계 구축도 추진하고 있다.
자동차 생산 현장에서 축적한 대량생산 기술과 제조 공정 운영 경험을 로봇사업으로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로봇을 실제 산업 현장에 투입하기 위해서는 하드웨어뿐 아니라 AI 소프트웨어, 부품 공급망, 안전성 검증 등이 필요한 만큼 국내 전문기업과의 협력 가능성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은 이미 협회를 통해 로봇산업계와 교류하고 있다. 현대모비스와 현대위아, 현대트랜시스, 현대로템 등이 회원사로 참여 중이며, 현대로템은 부회장사로 활동하고 있다. 여기에 완성차 사업을 담당하는 현대차까지 부회장사로 합류하면서 그룹 차원의 협력 범위가 넓어지게 됐다.
협회 내 대기업들의 참여도 확대되는 추세다. 지난 2월에는 오준호 삼성전자 미래로봇추진단장이 제12대 협회장으로 선출되면서 삼성전자가 회장사를 맡았다.
현재 협회에는 약 440개 기업이 가입해 있으며, 임원사는 35곳이다. 이 가운데 부회장사는 현대차를 포함해 15곳으로, LG전자와 두산로보틱스, 뉴로메카, 유진로봇 등이 참여하고 있다. 레인보우로보틱스와 포스코DX, DN솔루션즈 등도 임원사로 활동 중이다.
kwat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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