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이사회서 재선임 안건·신규 투자 의결

11월 25일 임시주총

2028년 3월까지 임기

컨테이너선 12척에 2.2조 투자 결정

올해 3월 HMM 여의도 본사에서 개최된 ‘HMM 50주년 기념식’에서 최원혁 HMM 대표가 기념사를 하고 있다. [HMM 제공]
올해 3월 HMM 여의도 본사에서 개최된 ‘HMM 50주년 기념식’에서 최원혁 HMM 대표가 기념사를 하고 있다. [HMM 제공]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HMM이 최원혁 대표이사 사장의 조기 연임을 추진한다.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사내이사 재선임 절차에 나선 것으로, 부산 본사 이전과 대규모 선박 투자 등 주요 경영 현안의 연속성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HMM은 15일 이사회를 열고 최 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을 위한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임시주총은 내달 25일 열린다. HMM은 최 사장이 같은 날 기존 사내이사직에서 사임한 뒤 임시주총에서 다시 선임되는 방식으로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재선임 안건이 통과되면 최 사장의 새로운 사내이사 임기는 2028년 3월 정기주주총회일까지다. 지난해 3월 취임한 최 사장은 당초 내년 3월 임기가 끝날 예정이었지만, 약 4개월 앞당겨 재선임을 추진하게 됐다.

최 사장은 CJ대한통운과 LX판토스 등에서 40여년간 근무한 물류 전문가다. 2015년부터 약 8년간 판토스와 LX판토스 대표를 맡았으며, 지난해 HMM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최 사장 취임 이후 HMM은 본사 부산 이전과 중장기 투자 확대를 추진해 왔다. 특히 지난 13일에는 부산 부전동 본사 사옥에서 제막식을 열고 본격적인 부산 시대를 알렸다.

현재 부산 본사에서는 약 120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추가 인력 이전도 추진 중이다. 장기적으로는 부산항 북항에 별도 신사옥을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서울 근무 인력의 추가 이전과 노사 협의 등이 주요 과제로 남아 있다.

HMM 컨테이너선 [HMM 제공]
HMM 컨테이너선 [HMM 제공]

HMM은 이날 이사회에서 대규모 선박 투자도 결정했다. 총 2조1678억원을 투입해 컨테이너선 12척을 새로 확보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1만3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8척을 신규 발주하고, 건조 중이거나 인도를 앞둔 신조선 4척을 매입한다. 매입 대상은 2800TEU급 3척과 1700TEU급 1척이다. 전체 선복량은 11만4100TEU에 달한다.

총 투자액은 16억1715만6000달러로, 투자 기간은 이날부터 2029년 12월 말까지다.

이번 투자는 HMM이 지난 7월 발표한 ‘2030 중장기 전략’과도 맞물린다. HMM은 2030년까지 총 29조원을 투자해 컨테이너선 선대를 166척, 147만TEU 규모로 확대하고, 벌크선도 110척, 1352만DWT(재화중량톤)까지 늘릴 계획이다.

원양·근해 항로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동시에 해외 주요 거점의 터미널과 항만 인프라를 확보하고, 친환경 선박과 디지털 전환 투자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최근 해운 시황이 개선되면서 HMM의 실적 회복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하나증권은 이날 HMM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8470억원에서 1조600억원으로 상향했다. 전년 동기 대비 257% 증가한 수준으로, 전망치가 실현되면 7개 분기 만에 분기 영업이익 1조원대를 회복하게 된다.


kwater@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