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간식은 대출 안돼” 농담하며 이용자에 안전수칙 준수 당부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동화 ‘곰돌이 푸’(Winnie-the-Pooh)가 출간된 지 꼭 100주년 되는 날 미국 도서관에 곰이 출몰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15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모노 카운티 도서관에 따르면 전날 매머드호(湖) 분관에 야생 검은 곰 한 마리가 무단 침입했다.
개관 시간인 오전 10시보다 훨씬 이른 시간인 오전 6시10분께 도서관에 들어선 곰은 서가를 둘러보는 대신 직원용 간식 보관소로 곧바로 직행해 땅콩버터와 복숭아, 쿠키를 챙겨 먹은 뒤 꿀단지 한 통을 비웠다. 배를 든든히 채운 곰은 신간 전시대를 둘러보고 참고 자료 안내대를 점검하는 등 내부를 ‘견학’하고, 만족한 듯 문을 열고 유유히 떠났다.
도서관 측은 곰의 침입에도 서가가 넘어지거나 책이 손상된 사례는 하나도 없었다면서 “다만 꿀단지는 현재까지 반납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조지프 봅 모노 카운티 도서관장은 “우리는 열정적인 이용자를 사랑하고 (‘곰돌이 푸’ 출간) 100주년의 흥분도 이해하지만, 간식은 도서관의 대출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알려드린다”고 농담 섞인 촌평을 남겼다.
이어 주민들에게 도서관을 방문해 ‘곰돌이 푸’ 등 도서를 빌려보며 책 출간 100주년을 기념해달라고 요청하면서도 “(방문 대상은) 인간만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도서관은 곰돌이 푸 캐릭터는 귀엽지만 곰은 엄연히 야생동물이라며 곰에게 접근하거나 먹이를 주지 말고 안전 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앨런 알렉산더 밀른의 동화 ‘곰돌이 푸’는 100년 전인 1926년 10월 14일 첫 출간됐다.
yckim645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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