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폴더블폰, 구글 검색량 300%·고객 수요 16% 증가

‘아이폰 듀오’ 공개 후 일주일간 갤폴드 판매 10% 증가하기도

판 커지는 폴더블폰 시장…두 자릿수 성장세 전망

서울 서초구 삼성 강남 매장을 찾은 한 고객이 갤럭시 Z 폴드8 시리즈를 살펴보고 있다.  임세준 기자
서울 서초구 삼성 강남 매장을 찾은 한 고객이 갤럭시 Z 폴드8 시리즈를 살펴보고 있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삼성이 주도하던 폴더블폰 시장에 애플이 본격 가세하면서 폴더블폰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애플 첫 폴더블폰 ‘아이폰 듀오’ 출시를 계기로 삼성의 ‘갤럭시 폴드’의 검색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삼성과 애플의 대전이 본격화하면서 폴더블폰이 스마트폰 시장의 주류로 급성장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리처드 창 삼성전자 영국·아일랜드법인 부사장은 최근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한 달간 삼성 폴더블폰 관련 구글 검색량이 300% 증가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갤럭시 Z 폴드8 제품군에 대한 고객 수요는 출시 이후 16%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애플 ‘아이폰 듀오’의 출시로 폴더블폰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삼성이 되려 반사이익을 얻게 된 셈이다.

실제 지난달 9일 애플이 ‘아이폰 듀오’를 정식 공개한 이후 일주일 동안 삼성 갤럭시 Z 폴드8의 국내 판매량이 전주 대비 약 10% 증가하기도 했다.

애플 폴더블폰을 본 후 구매를 결정하려던 소비자들의 대기 수요가 몰린 영향이다. 아이폰 듀오가 329만원에 달하는 고가로 책정된데다 무게, 두께 등에서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삼성 폴더블폰으로 최종 구매를 결정하게 된 소비자들이 많았던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서울 서초구 삼성 강남 매장을 찾은 한 고객이 갤럭시 Z 폴드8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임세준 기자
서울 서초구 삼성 강남 매장을 찾은 한 고객이 갤럭시 Z 폴드8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임세준 기자

애플의 사전 예약을 시작으로 삼성과 폴더블폰 경쟁도 본격화된다. 애플 ‘아이폰 듀오’는 이날부터 국내시장에서 사전 판매를 시작해 오는 23일 정식 출시된다.

당장 시장조사업체 IDC는 애플의 폴더블폰 첫해 출하량이 1000만대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2027년에는 1700만대 이상을 판매, 내년 애플의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은 40%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 역시 만만치 않다. 삼성의 ‘갤럭시 Z 폴드8’ 시리즈는 사전 판매에서 갤럭시 스마트폰을 통틀어 역대 최다 판매인 144만대를 기록한 바 있다. 미국 30% 이상, 유럽 20% 이상 사전 판매가 증가했다. 동남아시아와 오세아니아 지역에서는 사전 판매량이 전작 대비 60% 급증했다.

특히 ‘아이폰 듀오’ 공개 이후에도 판매가 지속 확대되면서 애플과의 맞불 경쟁에서 자신감도 커진 상태다.

애플 첫 폴더블 아이폰 ‘아이폰 듀오’ [AP]
애플 첫 폴더블 아이폰 ‘아이폰 듀오’ [AP]

폴더블폰 시장 규모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이어진다.

IDC는 올해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이 약 2290만대로 전년보다 12.6%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약 10억대)이 16.7% 감소하는 등 시장이 위축되는 상황에서도 폴더블폰은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더 나아가 2027년에는 폴더블폰의 출하량이 약 270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IDC는 내다봤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 성장률은 24%에 달하고 내년에는 37%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글로벌 폴더블폰 누적 출하량은 1억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2019년 폴더블폰이 시장에 나온 후 8년 만이다.


sjpar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