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마민주항쟁 47주년 기념식, 16일 부산시청서 개최
항쟁 관련자·유가족·시민 등 650여명 참석
뮤지컬로 당시 항쟁 재현…록밴드 부활 축하공연
[헤럴드경제=김선국 기자] 1979년 10월 부산과 마산에서 유신독재에 맞서 일어났던 민주화의 함성이 47년 만에 다시 울려 퍼졌다. 당시 학생과 시민들이 지켜낸 자유와 민주주의의 가치를 기억하고 미래 세대에 이어가기 위한 기념식이 부산에서 열렸다.
행정안전부는 16일 부산광역시청 대강당에서 ‘제47주년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정부 주요 인사와 항쟁 관련자, 유가족, 시민단체, 일반 시민 등 650여명이 참석했다.
부마민주항쟁은 1979년 10월 부산과 마산 지역 학생·시민들이 유신독재에 맞서 전개한 대규모 민주화운동이다. 이후 5·18민주화운동과 6·10민주항쟁으로 이어지는 대한민국 민주화 역사의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받는다.
부마민주항쟁이 2019년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이후 올해로 여덟 번째를 맞은 국가기념식은 행안부와 국무총리 소속 부마민주항쟁진상규명위원회가 공동 주최하고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이 주관했다. 부산과 경남 창원에서 격년으로 열리는 관례에 따라 올해는 부산에서 개최됐다.
올해 기념식 주제는 ‘다시 시월, 꺼지지 않는 불꽃’이다. 1979년 10월 독재에 맞섰던 시민들의 저항 정신을 되새기고 민주주의의 가치를 미래 세대까지 이어가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행사는 당시 항쟁의 모습을 되살리는 미디어아트와 뮤지컬 공연으로 꾸며졌다. 식전 행사에서는 곽영화 작가의 ‘부마민주항쟁 그림일지’ 원화를 활용한 미디어아트 영상이 상영됐다. 무대 위 배우가 일기장을 전달받는 장면을 연출하며 기념식의 문을 열었다.
이어 항쟁 관련 기념물과 기념지의 모습을 담은 애국가 영상이 상영됐다. 항쟁 관련자와 지역 대학생들은 함께 애국가를 제창했다.
주제공연에서는 부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극단 아이컨택이 항쟁 당시 학생의 일기 낭독을 시작으로 저항과 희생, 시위 확산 과정을 뮤지컬로 재현했다. 당시 거리로 나섰던 학생과 시민들의 이야기를 무대 위로 옮겨 항쟁의 의미를 전달했다.
축하공연에는 록밴드 부활이 무대에 올라 ‘네버엔딩 스토리’를 선보였다. 마지막에는 출연진과 참석자들이 함께 ‘아침이슬’을 부르며 기념식을 마무리했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부마민주항쟁 47주년을 맞아 독재에 맞서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켜낸 부산과 마산 시민들의 숭고한 헌신에 깊은 경의를 표한다”며 “우리의 마음속에 살아 숨 쉬는 부마민주항쟁의 불꽃과 가치가 미래 세대에 온전히 이어지도록 정부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adast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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