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목 부상으로 은퇴, 2020년 극적 복귀

“2027년이 끝”…AEW서 또 한번 정상 도전

프로레슬링 WWE 레전드 ‘에지’ 애덤 코플랜드. [게티이미지]
프로레슬링 WWE 레전드 ‘에지’ 애덤 코플랜드.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심각한 목 부상으로 은퇴했다가 9년 만에 링으로 돌아온 프로레슬링 스타 애덤 코플랜드(52·캐나다)가 두 번째 은퇴를 예고했다. WWE에서 ‘에지’라는 이름으로 전성기를 누린 그는 2027년을 현역 생활의 마지막 해로 정했다.

프로레슬링 전문매체 포스트레슬링 등에 따르면 코플랜드는 15일 방송된 AEW(올엘리트레슬링) 다이너마이트에서 내년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코플랜드는 이날 조시 알렉산더를 꺾고 AEW 세계 챔피언십이 걸린 ‘클록워크 카니지’ 경기 출전권을 확보했다. 이어 경기 후 마이크를 잡고 자신의 은퇴 계획을 공개했다.

그는 “이제 10대들의 방 벽에 붙은 포스터에서 내 얼굴을 찾아볼 수 없다. 나도 나이를 먹고 있고, 괜찮다. 누구나 겪는 일”이라며 “2027년이 내 프로레슬링 경력의 마지막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은퇴하기 전에 AEW 세계 챔피언에 오르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구체적인 은퇴 날짜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결심에는 오랜 동료인 크리스천 케이지의 부상이 영향을 미쳤다. 코플랜드는 최근 열린 AEW 올 아웃의 사다리 경기에서 케이지가 갈비뼈 3개가 부러지고 폐 허탈까지 발생하는 중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케이지는 경기 시작 약 5분 만에 사다리에 부딪혀 다쳤지만 끝까지 경기를 치렀다.

지난 2008년 6월 호주 시드니 에이서 아레나에서 열린 WWE 스맥다운에서 에지(왼쪽 위)가 바티스타의 머리를 무릎으로 공격하고 있다. [게티이미지]
지난 2008년 6월 호주 시드니 에이서 아레나에서 열린 WWE 스맥다운에서 에지(왼쪽 위)가 바티스타의 머리를 무릎으로 공격하고 있다. [게티이미지]

코플랜드는 가까운 동료의 부상을 지켜보면서 자신의 선수 생활과 앞으로의 계획을 되돌아보게 됐다고 설명했다.

1990년대부터 프로레슬링 선수로 활동한 코플랜드는 잘 생긴 외모와 뛰어난 기술을 무기로 WWE에서 세계적인 스타로 성장했다. ‘R등급 슈퍼스타’로 자신을 소개하길 즐기던 그는 WWE 월드 헤비급 챔피언에 6차례 올랐으며, WWE 챔피언 경력까지 포함하면 세계 타이틀을 통산 11차례 차지했다.

에지의 대표적인 필살기는 상대를 향해 돌진해 어깨로 몸통을 들이받는 ‘스피어’다. 상대의 머리를 팔로 감싸고 뒤로 넘어지며 매트에 내리꽂는 ‘에지큐션’, 다리를 교차시켜 허리와 하체를 압박하는 관절기 ‘에지케이터’도 주요 기술로 꼽힌다.

그러나 2011년 심각한 목 부상으로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 어렵다는 의학적 판단을 받고 은퇴했다. 이후 WWE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으며, 2020년 1월 로열럼블에서 약 9년 만에 복귀해 팬들을 놀라게 했다.

2023년에는 WWE를 떠나 AEW에 합류했다. 올해에는 오랜 친구이자 라이벌인 케이지와 함께 AEW 세계 태그팀 챔피언에 오르기도 했다.

코플랜드는 18일(한국시간) 열리는 AEW 레슬드림의 클록워크 카니지 경기에서 현 챔피언 윌 오스프레이를 비롯한 7명의 선수와 세계 타이틀을 놓고 경쟁한다. 은퇴를 앞두고 마지막 목표를 이룰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WWE 간판스타 코디 로즈(41·미국)는 최근 WWE와 5년 재계약을 체결했다. 미국 뉴욕타임스가 15일 공개한 계약 기간에 따르면 로즈는 2031년까지 WWE에 몸담을 전망이다. 2022년 WWE에 복귀한 로즈는 최근 선수 생활을 WWE에서 마무리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yjc@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