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스스로를 변호사로 소개한 신임 백악관 대변인이 변호사 시험에 합격하지 못했다는 미 언론 보도로 허위 경력 논란이 일고 있는 데 대해 “변호사 시험 결과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케이티 재커라이어(42) 백악관 대변인은 보수성향 매체 ‘리얼 아메리카스 보이스’와의 인터뷰 중 변호사 시험을 치려고 등록해둔 상태에서 남편을 따라 중국으로 갔으며, 시험을 취소하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미 언론은 15일(현지시간) 전했다.
재커라이어 대변인은 “장거리 연애를 1년 반 동안 한 사람과 드디어 결혼을 해 아주 신나고 정신이 없던 상태였다”며 “우리는 ‘그냥 (시험을)보자. 어떻게 될지 보자’는 식이었다”고 했다.
이어 “(변호사 시험)결과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며 “나는 중국에서 변호사 자격증이 필요하지 않을 것임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재커라이어 대변인은 중국으로 이주한 후 변호사 시험 결과에 크게 생각하지 않았고 관심을 둘 문제로도 보지 않았다며 법학 학위가 있었기에 중국 체류 당시 중국 로펌에서 일할 자격이 있었다고 했다. 그는 “대변인으로 내 역할은 대통령 메시지를 증폭하고 언론과 소통하는 한편 관계를 구축·강화해 행정부 메시지를 분명히 전하는 것”이라고 했다.
재커라이어 대변인은 TV 등지에서 스스로를 변호사로 소개하며 활동하다 백악관 대변인에 올랐다. 다만, 미 월스트리트저널은 그가 2011년 페퍼다인대 로스쿨을 졸업하고 캘리포니아주에서 변호사 시험을 봤다가 떨어졌다고 전했다.
미국에서는 각 주에서 시험에 합격해야 변호사 활동이 가능하다.
백악관, 재커라이어에 “독보적 자격”
앞서 트럼프 대통령도 최근 신임 대변인을 소개할 때 재커라이어를 변호사로 소개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그러나 재커라이어는 캘리포니아와 텍사스, 워싱턴DC의 변호사 등록 명부에서 이름이 나오지 않아 경력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첫 백악관 브리핑에서 한 기자가 어느 주 변호사시험을 합격했느냐는 말에 “중국으로 이주했을 때”라고 답했으나 구체적 설명은 하지 않았다.
이후 성명에서 “필요한 모든 자격을 갖추고 국제거래법 업무를 했다”고 했다.
백악관은 이에 재커라이어가 법률 업무를 위해 채용된 게 아니라고 힘을 보탰다.
스티븐 청 백악관 공보국장은 재커라이어에 대해 “독보적 자격과 뛰어난 지성을 갖췄다”며 대변인 업무를 잘 해낼 것이라고 소개했다.
미국 일부 주에서는 변호사 자격 없이 자신을 변호사라고 소개하거나 법률 서비스를 제공할 시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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