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용 “소방관 명예에 상처 줬다”
윤상현 “도민 생명 지킬 필수예산”
[헤럴드경제=이우중·양대근 기자] 추미애 경기도지사의 이른바 ‘소방 재정 빨대’ 발언을 두고 16일 국민의힘 의원들이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정희용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이날 국감대책회의에 참석해 “추 지사는 소방관들의 명예에 상처를 준 발언에 대해 진정성 있게 즉각 사과하고, 소방예산의 안정적인 재원 확보에 책임있게 나서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정 사무총장은 “지난해 11월 고양시 덕양구의 자동차공업사 화재 진압 중 쓰러진 소방관이 끝내 순직했고, 올 4월에는 전남 완도의 냉동창고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 두 분이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며 “국민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현장에서 목숨을 걸고 현장에 뛰어드는 소방관들이 ‘재정을 잡아먹는 비용’인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역시 추 지사의 발언을 겨냥해 페이스북에서 “소방공무원들의 헌신과 자존심에 상처를 주는 무책임하고 경솔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아무리 재정이 어렵다 한들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소방예산을 재정 빨대에 빗댈 수 있느냐”며 “소방예산은 줄여야 할 골칫거리가 아니라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필수예산”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추 지사의 ‘전세 관사’ 논란과 관용차 교체 등을 언급하며 “도민을 위한 복지예산과 직원들의 경비에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면서 도지사의 관사와 관용차에는 관대한 것”이라며 “자신의 관사에는 규정대로라 하고 소방 인건비에는 재정 빨대라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재정 비상을 말할 자격은 도민에게 희생을 요구하는 데서가 아니라 도지사 자신부터 절제하는 데서 나온다”고 덧붙였다.
같은 당 박수영 의원도 전날 페이스북에 “국가를 지키는 3대 제복조직이 있다. 소방, 경찰 군인”이라며 “비록 일부 정치군인과 정치경찰들이 조직을 와해시키려 하지만 소방은 그런 고위인사도 없지 않나”라고 추 지사를 비판했다.
또 “국가는 3대 제복조직이 일 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지원해야 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추미애의 발언은 국가라는 기구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 정치지도자로서 함량 미달임을 고백하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한편 추 지사는 지난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 질의응답 과정에서 ‘소방이 가장 큰 골치 아픈 재정 빨대 같다’고 말한 바 있다.
raini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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