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선 유류할증료 27단계…6월 이후 최고
항공유 배럴당 173.89달러·전월비 9.7%↑
방한·반도체 화물 수요에 매출은 역대 최대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대한항공이 11월 한국 출발 국제선 항공권에 적용할 유류할증료를 전월보다 4단계 오른 27단계로 책정했다고 16일 밝혔다. 9월부터 석 달 연속 오른 것으로, 6월 이후 가장 높은 단계다.
편도 기준 할증료는 최소 5만5600원, 최대 40만8100원이다. 10월 4만9000원~36만2600원과 비교하면 최소 금액은 6600원(13.5%), 최대 금액은 4만5500원(12.5%) 올랐다.
뉴욕과 댈러스, 보스턴, 시카고, 워싱턴 등 최장 노선의 편도 할증료가 40만원을 넘어섰다. 구체적으로 ▷인천~오사카·베이징 등 7만6000원 ▷인천~방콕·싱가포르 등 18만5800원 ▷인천~런던·파리·로스앤젤레스 등 37만100원등으로 대부분 구간에서 오름폭이 12~15%대에 달했다.
할증료는 직전 달 16일부터 해당 월 15일까지 싱가포르 항공유 가격(MOPS) 평균을 기준으로 산정된다. 11월분 산정 기간인 9월 16일~10월 15일 평균 가격은 배럴당 173.89달러로, 10월분 산정 기간(8월 16일~9월 15일)의 158.57달러보다 9.7% 올랐다. 갤런당으로는 377.54센트에서 414.03센트로 상승했다.
유류할증료는 33단계로 나뉜다. 5월 최고 단계인 33단계를 기록한 뒤 6월 27단계, 7월 19단계, 8월 14단계로 내려왔으나 9월 21단계, 10월 23단계에 이어 이번에 27단계까지 올라섰다.
연료비 부담이 커지고 있지만 대한항공의 실적은 견조한 흐름이다. 대한항공은 전날 공시에서 3분기 별도 기준 잠정 매출이 5조4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늘어 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4212억원으로 12%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원·달러 환율 하락 효과가 반영돼 9297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여객 부문에서는 해외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수요와 인천공항 환승 수요가 늘었고, 한국발 수요는 유류할증료 부담과 원화 약세로 다소 줄었다. 화물 부문은 인공지능(AI)·반도체 관련 고부가가치 화물 수요가 성장을 이끌었다.
대한항공은 4분기에도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연료비 부담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여객은 해외발 한국행과 환승 수요를, 화물은 AI·반도체 품목과 4분기 성수기를 겨냥해 공급을 조절할 계획이다.
ey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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