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년 측정과학 전문성 인정, 세계 측정표준 결정 참여

국제도량형위원회(CIPM) 위원으로 선출된 KRISS 박연규 부원장(오른쪽)이 Dr. Wynand Louw 위원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KRISS 제공]
국제도량형위원회(CIPM) 위원으로 선출된 KRISS 박연규 부원장(오른쪽)이 Dr. Wynand Louw 위원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KRISS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은 박연규 부원장이 전 세계 측정표준 정책과 발전 방향을 결정하는 국제도량형위원회(CIPM) 위원으로 선출됐다고 16일 밝혔다.

박 부원장은 프랑스 현지시간 15일 열린 제28차 국제도량형총회(CGPM)에서 차기 CIPM 위원으로 선출됐다. 한국인이 CIPM 위원에 선출된 것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이번 선출은 박 부원장이 28년 이상 힘·토크 분야 측정표준 연구를 수행하며 쌓아온 전문성과 국제무대에서의 활동 경험을 인정받은 결과다.

박 부원장은 국제측정연합(IMEKO) 대외협력 부회장과 아시아·태평양 측정표준협력기구(APMP) 집행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하며 국제 측정표준 협력에 기여해 왔다.

CIPM은 서로 다른 국적의 전문가 18명으로 구성된 국제 측정표준 분야의 핵심 의사결정기구다. 국제단위계(SI)를 비롯해 전 세계가 공통으로 사용하는 측정표준의 발전 방향을 논의하고, 국제도량형국(BIPM)의 운영과 재정 현황을 검토한다.

또한 산하 자문위원회의 활동을 감독하고 의장을 임명하는 등 글로벌 측정표준 체계의 운영과 국제협력을 조정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한국은 1996년 정명세 전 KRISS 원장이 최초로 CIPM 위원에 선출된 이후 2008년 정광화 전 원장, 2013년 강대임 전 원장, 2019년 박상열 전 원장에 이어 이번 박 부원장까지 총 5명의 위원을 배출하게 됐다.

이번 선출로 한국은 국제 측정표준 정책과 미래 전략 수립 과정에 직접 참여하며 국내 측정과학 분야의 기술적 역량과 입장을 반영할 수 있는 기반을 확대했다.

KRISS는 1987년부터 대한민국 정부를 대표해 국제도량형총회에 참석하며 주요 결의안 논의와 투표권 행사 등 국제 측정표준 체계의 의사결정에 참여해 왔다.

박 부원장은 “이번 선출은 대한민국의 측정과학 역량과 국제 측정표준 발전에 대한 기여가 국제사회로부터 신뢰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첨단 과학기술 환경 변화에 대응해 회원국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측정표준 분야에서 대한민국의 역할과 기여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nbgko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