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장품, 시대의 장면들’ 전시
1970~2000년대 미술 경향 조명
김구림·성능경 등 60인, 70점 작품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한국문화예술위원회(아르코) 아르코미술관은 16일부터 12월 6일까지 특별기획전 ‘소장품, 시대의 장면들’을 개최한다. 1974년 개관 이후 수집해 온 소장품을 통해 1970년대~2000년대 한국 현대 미술의 다양한 경향을 살펴본다.
아르코미술관의 소장품 420여 점에는 아르코의 역할 변화가 담겨 있다. 미술관은 개관 이후 1980년대까지 전체 소장품의 약 65%에 해당하는 275점을 구입하거나 기증받았다. 특히 아르코가 대한민국미술대전을 주최·후원하던 1982~2006년에는 수상작들이 대거 기증됐으며, 이는 전체 소장품의 약 25%를 차지한다. 이후 2000년대 들어 자체 기획전이 확대되며 전시와 연계한 작품 구입이 활성화됐다.
이번 전시는 김구림, 이건용, 성능경 등 작가 60인의 작품 70점을 선보인다. 이기봉의 ‘날 것—흰 수건이 있는 자리’, 강애란의 ‘생-II’ 등 대한민국미술대전(이하 미전) 수상작 20여 점과 박생광의 ‘이조’, 김구림의 ‘음양 99-S, 207’ 등 미발표작도 공개된다.
1970년대 섹션에서는 단색화와 실험 미술, 반추상 회화, 구상 조각 등을 소개한다. 권영우 ‘작품 78-76’, 성능경 ‘신문: 1974년 6월 1일 이후’, 최영림 ‘하일(夏日)의 모자(母子)’, 민복진 ‘모자(母子)’ 등 작가 10인의 작품 12점이 전시된다.
1980년대 섹션은 민정기 ‘풍요의 거리’, 박승규 ‘확산공간’, 박석원 ‘적(積)-8209’, 박생광 ‘이조’, 이신자 ‘작업-80’ 등 22인의 작품 26점을 통해 민중 미술, 추상 회화, 조각의 실험, 한국화의 변화 등을 조명한다.
1990년대 섹션은 이전 시대의 미술 경향을 잇는 동시에, 장르 간 경계가 확장된 실험적 미술에 주목한다. 김구림 ‘음양 99-S, 207’, 신학철 ‘한국현대사 802’, 양만기 ‘다윈의 정원’, 양주혜 ‘무제(無題)—노방 조각이불’ 등 16인의 작품 16점을 선보인다.
2000년대 섹션에선 대관 전시와 미전 후원 종료, 자체 기획전 확대 등 미술관 운영의 전환기를 살펴본다. 김을 ‘드로잉하는 기계’, 송상희 ‘푸른 희망’, 배종헌 ‘콘크리트 농부를 위해 고안된 농기구’, 임민욱·프레데릭 미숑 ‘롤링 스톡’, 함양아 ‘제주도의 비너스’ 등 15인의 작품 16점을 만날 수 있다.
이범헌 아르코 위원장은 “앞으로도 아르코미술관은 미술사적 성취를 대중과 공유하며,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시각예술 담론을 생산하고 미래 예술의 영역을 개척하는 역동적인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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