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경기도 부천시 오정구의 한 도장공장 화재 현장에서 한 소방관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위로의 말을 전하고 있다. [뉴시스]
16일 경기도 부천시 오정구의 한 도장공장 화재 현장에서 한 소방관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위로의 말을 전하고 있다. [뉴시스]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추미애 경기도지사는 16일 경기도 부천 공장 화재 현장을 찾아 “부상을 입은 소방관들의 치료와 회복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16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8분쯤 부천시 오정구 내동의 한 4층짜리 금속 사출 인쇄공장에서 불이 났다. 이 화재로 소방관 5명과 공장 관계자 2명 등 7명이 다쳤다.

이 가운데 화재 초기 진화에 나섰던 소방관 1명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고, 다른 소방관 1명도 중태에 빠졌다.

소방당국은 3층 세척실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를 받고 화재 발생 19분 만에 대응 1단계를 발령했고, 이후 불길이 번질 우려가 커지자 오전 9시 9분쯤 대응 단계를 2단계로 상향했다. 공장 안에는 인화성 액체인 제4류 위험물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화재 발생 1시간 44분 만인 오전 10시 22분쯤 큰 불길을 잡고 대응단계를 모두 해제했다.

추 지사는 이날 오전 11시 20분쯤 화재 현장을 방문해 “경기소방이 3분 만에 출동해 피해 확산을 막아냈다”며 “현장에서 작업하는 분들을 먼저 내보내고 소방관들이 가장 뒤늦게 남아서 나오다가 미처 안전하게 대피를 못 했다”며 소방관들의 부상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어 “소방관들의 용기와 희생에 위로를 드린다”며 “부상한 소방관들의 치료와 회복에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추 지사는 화재 원인과 관련해 금속 세정 작업 중 시너를 취급하다 불이 난 것으로 파악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위험물질을 다루면서도 소방당국으로부터 허가도 제대로 받지 않고 취급해 왔다”며 “경기도는 소방본부와 긴밀히 협력해 위험물질을 다루는 업소를 사전에 단속하고 예방활동을 강화하는 조치를 즉각 해나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날 추 지사의 화재 현장 방문은 최근 그가 소방 예산을 ‘재정 빨대’로 비유했다가 논란을 빚은 가운데 이뤄졌다.

앞서 추 지사는 지난 13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소방 예산 문제를 언급하며 “소방이 가장 큰 골치 아픈 재정 빨대 같다”고 발언했다가 소방관들의 반발에 부딪혔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는 성명을 내고 “전국 7만 소방공무원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한 모독 행위”라며 사과와 함께 소방예산 확보에 적극 나설 것은 촉구했다.

경기도는 추 지사의 발언이 “소방공무원의 국가직 전환에도 관련 재정을 지자체가 대부분 부담하고, 오히려 국고 지원 비율은 줄어드는 현실을 강조하기 위한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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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tter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