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생·46세…서울대공원 ‘하순’
노환으로 기력 갑자기 떨어져 하늘나라로
“커다란 몸집만큼 빈자리 크게 느껴져”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하순아, 오랜 시간 우리 곁에 머물러 주어서 고마워. 너와 함께했던 모든 순간을 소중히 간직하고 잊지 않을게. 이제 그곳에서 편히 쉬렴.”
서울대공원에 살던 국내 최고령 하마 ‘하순’이를 추모하는 글의 일부다. 하순이는 최근 수명을 다하고 무지개별로 갔다.
18일 서울대공원에 따르면 서울대공원 홈페이지에는 이 같은 추모 글이 15일 올라왔다. 하순이는 1980년생으로 46년을 살았다. 하마의 평균 수명이 40∼50살인 것을 고려할 때 노환으로 명을 달리 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공원은 온라인 추모 글을 통해 “많은 나이에도 밥도 잘 먹고 건강하던 하순이의 기력이 갑작스럽게 떨어져 진료팀과 사육사들이 곁을 지키며 최선을 다했다. 하순이는 모두의 배웅 속에서 특별한 질병 없이 평온하게 눈을 감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1984년 서울대공원 개원 멤버인 하순이는 길고 긴 세월을 우리 곁에서 함께해왔다”며 “지난 40여년간 하마사의 든든한 어른으로 우리에게 많은 추억과 감동을 남겨줬다”고 했다.
하순이를 곁에서 살펴왔던 사육사는 추모 글을 통해 “하순이의 커다란 몸집만큼이나 남겨진 빈자리가 크고 깊게 느껴진다”며 “이제 다른 친구들이 그 빈자리를 채워가겠지만 하순이가 우리 마음에 남긴 특별한 흔적과 추억까지 대신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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