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스토어 성수서 조조타운 팝업

日 유명·신진 15개 브랜드 한자리

양사 간 협업 확대…온라인서도 판매

“한일 브랜드·소비자 연결고리 강화”

16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무신사스토어 성수에 문을 연 ‘조조타운 인(in) 무신사’ 팝업스토어 내부. [무신사 제공]
16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무신사스토어 성수에 문을 연 ‘조조타운 인(in) 무신사’ 팝업스토어 내부. [무신사 제공]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지금까지 조조타운이 한국 패션을 일본 고객들에게 전했다면, 이번에는 일본 브랜드와 조조타운의 매력을 한국에 알리는 기회입니다.”

일본 최대 패션 플랫폼 조조타운이 서울 성수동에 등장했다. 일본 여행 쇼핑·직구템으로 유명한 ‘뷰티앤유스 유나이티드 애로우즈(BEAUTY&YOUTH United Arrows)’를 비롯해 15개 현지 브랜드들과 함께 한국을 찾았다. 서울지하철 2호선 성수역 3번 출구 인근 무신사 스토어 성수에서 단 2주간 진행되는 ‘조조타운 인(in) 성수’ 팝업스토어다.

16일 오전 방문한 팝업스토어는 조조타운의 상징색인 검은색과 형형색색의 패션 아이템이 대비를 이뤘다. 매장 바닥의 콘셉트는 횡단보도다. 한국과 일본 패션이 만나는 ‘패션의 교차로’를 표현했다.

프릴과 레이스를 적극 활용한 일본의 패션 브랜드 ‘메리 제니(merry jenny)’ [김진 기자]
프릴과 레이스를 적극 활용한 일본의 패션 브랜드 ‘메리 제니(merry jenny)’ [김진 기자]

브랜드의 개성은 가지각색이었다. 일본의 대표적인 편집숍 브랜드인 유나이티드 애로우즈와 오룬(OLUN), 어반리서치(URBAN RESEARCH) 등은 도시적인 감각이 돋보였다. 현지 백화점에 입점한 스나이델(SNIDEL), 과감한 실루엣을 강조한 제이다(GYDA) 등은 페미닌한 감성으로 눈길을 끌었다.

국내에서 아이돌 원피스로 이름을 알린 스미욘(Smyeon), 프릴과 레이스를 적극 활용한 메리제니(merry jenny) 등은 일본 특유의 몽환적인 패션을 선보였다. 일본 패션 인플루언서들이 선보인 남성 브랜드 아들러(ADRER), 위무 바이 리드무(WYM LIDNM) 제품들도 존재감이 두드러졌다.

야마사키 타카오 조조타운 사업 총괄은 “조조타운 내에서 인기 있고, 고객의 취향을 고려했을 때 다양한 관점에서 저희가 선보이고 싶은 15개 브랜드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 패션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물론, 일본 브랜드를 접할 기회가 없었던 분들께서도 새롭고 마음에 드는 아이템을 발견하시면 기쁘겠다”고 덧붙였다.

야마사키 타카오 조조타운 사업 총괄이 16일 무신사스토어 성수에서 열린 국내 첫 팝업스토어에서 이번 행사 배경과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김진 기자]
야마사키 타카오 조조타운 사업 총괄이 16일 무신사스토어 성수에서 열린 국내 첫 팝업스토어에서 이번 행사 배경과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김진 기자]

조조타운을 운영하는 주식회사 조조의 연매출은 2조원에 달한다. 1만2000여개 브랜드가 입점했고, 연간 이용자는 1300만명에 달한다. 이 같은 조조타운의 한국 팝업스토어는 이례적인 결정이다. 일본 현지에서도 오프라인 매장 없이 온라인 중심 경영을 전개해 왔다.

이들을 서울 한복판으로 이끈 건 무신사다. 무신사와 조조타운은 지난 2024년 전략적 파트너십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손을 잡았다. 2025년 11월 조조타운에 들어선 ‘무신사 조조타운점’에서는 35만개에 달하는 국내 패션·뷰티 상품을 판매 중이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양사 간 협력을 확대하는 첫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그동안은 조조타운의 유통망을 통해 일본에 한국 브랜드를 소개했다. 올해 2월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조조타운 팝업스토어에 무신사가 참여했고, 8월 도쿄에서 열린 무신사 팝업스토어에는 조조타운이 들어섰다. 오는 23일 열리는 오사카 무신사 팝업스토어에서도 조조타운 부스가 운영될 예정이다.

양사는 앞으로 무신사의 온·오프라인 인프라를 활용해 일본 브랜드를 한국에 소개할 계획이다. 이번 협업의 경우 다음 달 16일까지 무신사 온라인 스토어에서 기획전을 진행한다.

박준영 무신사 글로벌사업총괄(CGO)이 16일 무신사스토어 성수에서 열린 조조타운 팝업스토어에서 양사 간 협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진 기자]
박준영 무신사 글로벌사업총괄(CGO)이 16일 무신사스토어 성수에서 열린 조조타운 팝업스토어에서 양사 간 협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진 기자]

무신사에 따르면 한일 패션의 장벽은 빠르게 허물어지고 있다.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 내 일본 거래액은 2023년 대비 현재 5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신규 가입 회원 수와 거래액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배 이상 늘었다.

박준영 무신사 글로벌사업총괄(CGO)은 “이러한 변화에 주목해서 양국 패션 브랜드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고리를 강화하고자 한다”며 “단순히 판매 채널을 늘리는 게 아니라, 각자 잘 이해하고 있는 시장에서 새로운 고객 만나고 브랜드의 성장 기회를 돕는다는 측면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조조타운이 성수를 택한 이유는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 소비자들의 반응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방한 외국인 증가세와 함께 세계 각지의 글로벌 패션·뷰티 기업 매장이 몰리는 지역인 만큼 글로벌 테스트베드가 될 것으로 봤다.

타카오 총괄은 향후 팝업스토어 추가 오픈, 한국 진출 가능성 등을 묻는 질문에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면서도 “이번 팝업이 진행된 결과를 보면서 좀 더 계획을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soho0902@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