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북中대사, 신압록강대교 북중시설 방문
“한미일 연합에 대응하는 전선 구축”
[헤럴드경제=윤호 기자] 북한이 신의주와 중국 단둥을 잇는 신압록강대교를 개통하면서 상징적인 의미를 넘어 경제적·지정학적으로 북중간 교류증대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7일 북한주재중국대사관 소셜미디어에 따르면 야쥔 북한 주재 중국대사는 전날 오전 신압록강대교의 북중 통상구 시설을 방문했다.
주북 중국대사관은 양측이 “(북중 정상의) 전략적 인도하에 신압록강대교가 정식 개통했다. 이는 양국 상호 연결 강화 및 북중 간 전통적 우의 심화에 중요한 계기를 제공했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이어 “양측은 대교의 역할이 실질적으로 발휘되도록 하고 경제·무역 협력을 심화하는 한편, 지방 교류·왕래를 추진하고 양 국민의 복지를 증진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북중 사회주의 발전에 적극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왕 대사는 이번 개통이 북중 정상 간 공감대를 이행한 중요한 성과라며 북중 경제무역 협력 확대와 인적 왕래 밀접화에 강력한 동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봤다.
그는 “양측이 함께 노력해 이번 역사적 기회를 잡기 바란다”면서 “양측 관리 당국 간 소통·협력을 계속 강화하고 통관을 최적화하며, 지방 실무협력·민심소통을 계속 촉진하고 북중 관계가 계속 시대와 더불어 발전하도록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압록강대교는 북중 최대 교역 거점인 중국 랴오닝성 단둥과 북한 평안북도 신의주를 잇는 왕복 4차로·총 길이 3026m 교량으로, 2014년 완공됐지만 북한 측 연결도로와 통관시설 미비 등의 이유로 개통이 미뤄지다 지난 15일 공식 개통했다.
이에 대해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북중간에 상징적, 경제적, 지정학적으로 모두 큰 의미가 있다”고 짚었다.
그는 “단순한 다리 개통을 넘어 코로나 시기를 전후로 해 다소 침체됐던 북중간 소통이 대폭 확장된다는 상징성과, 육로를 통한 인적∙물적 교류의 증대로 경제적 효과도 클 것”이라고 설명헀다.
특히 신압록강대교의 지정학적 중요성도 강조했다. 홍 연구위원은 “미국이 서반구 중심으로 동맹국에게 책임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전략적 재편을 하듯이, 중국은 자신의 블록내에 있는 불안정성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협력 관계를 통해 관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며 “한미일 연합에 대응하는 전선을 구축하는 성격도 있다”고 했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북한과 러시아간 밀월이 깊어지는 상황에서 중국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북한의 가치가 부각되면서, 중러 사이에서 북한이 효율적으로 ‘줄타기’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북·러는 지난달 7일 북한 나선과 러시아 하산을 잇는 길이 약 1㎞·왕복 2차로의 자동차 전용 두만강 다리를 개통해 차량을 이용한 화물과 인적 왕래 거점을 강화한 바 있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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