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경 합동수사팀 활동 종료…경찰 특별수사팀이 잔여 수사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이 참사 4주기를 앞두고 서울 도심 행진에 나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참사 발생 4년이 다가오고 있지만 원인 규명과 책임 소재를 밝히기 위한 수사가 이어지는 가운데, 유족들은 재발 방지를 위한 안전사회 실현을 호소했다.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 관계자 등 100여명은 17일 오전 10시29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있는 이태원 참사 기억·소통공간 ‘별들의집’에서 출발해 광화문광장과 서울광장, 을지로를 거쳐 명동 방향으로 행진했다.
이정민 유가족협의회 회장은 행진에 앞서 별들의집에서 “참사가 일어나고 울분을 토할 때가 엊그제 같은데 ‘올해는 진상규명이 되겠지’ 하다가 흘러간 시간이 벌써 4년”이라며 “분명히, 확실히 진상규명이 돼서 이 사회가 두 번 다시 아픔을 겪지 않는 사회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걷기를 하는 이유는 대한민국을 안전한 사회로 만들기 위한 호소”라고 강조했다.
참가자들은 행진 중 “이태원 참사 책임자를 처벌하라”, “참사를 기억하고 안전사회 실현하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도심 시설물 곳곳에 오는 24일 열리는 시민 추모제를 알리는 포스터를 붙이고, 시민들에게 희생자를 기리는 보라색 리본을 나눠줬다.
행정안전부는 유가족 단체와 함께 오는 24일 오후 5시30분 서울광장에서 참사 4주기 시민 추모제를 개최한다. 참사 당일인 29일에는 오전 10시29분 광화문광장에서 ‘4주기 기억식’이 열린다. 기억식에는 정부와 정당 대표, 국회의원, 시민 등 100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참사 원인 등을 수사해온 검경 합동수사팀은 검찰청 폐지를 골자로 한 개정 형사소송법 시행에 따라 지난달 30일 활동을 종료했다. 해당 수사팀은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지난해 7월30일 서울서부지방공소청에 구성됐다. 남은 수사는 경찰이 특별수사팀을 편성해 이어가고 있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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