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내가 중국 드라마를 찾아보게 될 줄은 몰랐다” (넷플릭스 ‘조춘청랑’ 이용자)
지난 8월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중국 드라마 ‘조춘청랑’이 엄청난 화제를 불러오면서 후속작 제작이 결정됐다. 중국 드라마가 넷플릭스 플랫폼을 딛고 이례적인 돌풍을 일으키며 후속작까지 이어지게 됐다.
그동안 콘텐츠 시장의 비주류였던 중국 콘텐츠가 재조명을 받으면서, 국내 온라인동영상플랫폼(OTT) 시장에서도 중국 콘텐츠의 입지가 달라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OTT업계에 따르면, 중국 동영상 플랫폼 유쿠는 최근 ‘조춘청랑’의 후속작 ‘성하청랑’ 제작 계획을 공식화했다. ‘조춘청랑’의 제작진이 후속작에도 참여하며 내년 중 공개될 예정이다.
‘조춘청랑’은 중국 OTT 유쿠와 넷플릭스가 지난 8월 26일 동시에 공개한 중국 드라마다. 중국 베이징을 배경으로 까칠한 상사와 마음 따뜻한 신입사원의 사내 연애를 현실감 있게 그려낸 오피스 로맨스물이다.
넷플릭스를 통해 글로벌에도 공개가 되면서 예상 밖의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다. 넷플릭스에서 공개 직후에는 글로벌 비영어 TV 2위까지 오르며 중국 드라마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24편이 완결된 이후에도 화제성은 이어지고 있다.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조춘청랑 시작하지 마세요. 멈출 수 없으니까요” “겨울연가 배용준을 좋아하는 일본 중년의 마음을 이해하게 됐다”등의 흥미로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조춘청랑’의 인기가 또다른 중국 드라마 콘텐츠로 이어지는 모습도 나타난다. 국내 토종 OTT 티빙에서도 중국 콘텐츠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중국 드라마 ‘작골’이 많이본 콘텐츠 톱20위권 내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저일초과화’, ‘가업’, ‘가우천성’ 등도 꾸준한 인기다.
이용자들의 중국 콘텐츠 수요를 감안해 OTT들은 중국 콘텐츠 공급을 강화하고 있다. 티빙은 앱 내에 별도의 ‘중국드라마관’을 꾸렸다. 독점 수급작을 전면에 배치하는등 수급 경쟁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웨이브와 왓챠 등도 아시아 시리즈 큐레이션을 강화하고 관련 콘텐츠를 확대하고 있다.
더 나아가 OTT 업계에선 중국 콘텐츠 뿐 아니라 중국 현지 OTT까지 국내에서 존재감을 드러낼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미 국내에서 ‘숏폼’ 장르에선 중국 OTT 플랫폼이 영향력이 커진 상태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중국계 숏드라마 플랫폼이 지난 8월 국내 엔터테인먼트 앱 신규 설치 순위 1~3위를 모두 달성했다. 1위 드라마웨이브(84만건), 2위 넷쇼트(80만건), 3위 드라마박스(74만건) 순이다.
sj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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