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세 국민의힘 초선 의원…GTX-C 왕십리역 공사 안전대책 촉구·성동경찰서 부지 비즈니스타운 구상 제안

박함윗 의원 행정사무감사 질의
박함윗 의원 행정사무감사 질의

[헤럴드경제=박종일 선임기자]성동구의회 젊은 초선 박함윗 의원(33·국민의힘)의 현장 중심 의정활동이 눈길을 끌고 있다.

GTX-C 왕십리역 착공을 앞두고 주민 안전대책을 꼼꼼히 점검하는 한편, 성동경찰서 부지 개발과 관련해서는 주택 공급에 치우치기보다 업무·상업 기능을 강화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대안을 제시하면서다.

단순히 행정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주민 안전과 왕십리의 미래 발전 방향을 함께 고민하는 의정활동이라는 평가다.

GTX-C 왕십리역 신설사업 공사 단계별 안전관리 대책 마련 촉구

인하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중앙부처에서 3년 근무한 경력을 가진 초선 박 의원은 지난 16일 열린 성동구의회 복지건설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교통행정과를 대상으로 GTX-C 왕십리역 신설사업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공사 단계별 안전관리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GTX-C 노선은 경기 양주 덕정에서 서울 청량리·왕십리·삼성역 등을 거쳐 수원까지 연결하는 약 86.5㎞의 광역급행철도 사업이다. 왕십리역에 GTX-C가 추가되면 기존 지하철 2·5호선과 수인분당선, 경의중앙선을 포함해 5개 철도 노선이 연결되는 광역교통 거점으로 도약하게 된다.

박 의원이 장기간 지연된 사업의 착공 일정과 공사계획을 질의하자 정혜숙 성동구 교통행정과장은 12월 중 주민설명회를 마무리하고 같은 달 말 착공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답변했다.

박 의원은 왕십리역과 사근동 일대 출입구 설치계획을 확인하면서 공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 문제를 집중적으로 짚었다.

특히 지하 굴착에 따른 발파 소음과 진동, 기존 지하철 환승통로 축소 가능성에 주목했다. 이용객이 많은 왕십리역의 특성상 환승 동선이 좁아지면 보행자 밀집과 병목현상이 발생해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박 의원은 “왕십리역은 평소에도 이용객이 많은 주요 환승역인 만큼 공사 과정에서 기존 통로가 좁아질 경우 병목현상과 보행자 밀집에 따른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며 “공사 단계별 환승 동선과 보행 공간 확보 방안을 사전에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잇따른 지하 굴착공사 관련 지반침하 우려에 대해서도 안전성 검토 현황과 대응책을 따져 물었다.

이기호 성동구청 안전건설교통국장은 GTX-C 터널이 지하 약 45~60m 깊이에 설치되도록 설계됐으며, 터널 굴착 과정에서도 지반 보강을 병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상과 연결되는 환기구와 출입구 공사 구간 역시 지장물과 주변 지반 여건을 면밀히 살펴 안전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박 의원은 터널의 깊이만으로 주민들의 불안이 해소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왕십리 일대의 지하수 흐름과 기존 지하철 역사 구조물이 굴착 과정에 미칠 영향을 살피고, 지하수와 토사 유출을 막기 위한 차수 및 지반 보강 대책을 구체적으로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 의원은 “지하 깊은 곳에 터널이 설치된다는 설명만으로 주민들의 불안이 해소되기는 어렵다”며 “왕십리 일대의 지하수 흐름과 기존 역사 구조물의 영향을 면밀히 검토하고, 굴착 과정에서 토사가 유출되지 않도록 철저한 차수와 지반 보강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주택 공급만이 답 아니다”…왕십리 비즈니스타운 구상

박 의원의 문제의식은 교통시설 안전에만 머물지 않는다. 지난 15일 열린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성동경찰서 부지를 포함한 왕십리 역세권 개발 방향을 놓고 업무·상업 기능을 강화하는 비즈니스타운 조성을 제안했다.

성동경찰서 본청과 청년주택 등 주거시설을 결합하는 복합개발 방식에 우려를 나타내며 경찰서의 특수성을 고려한 개발계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경찰서 본청은 일반적인 공공시설과 성격이 다르다”며 “24시간 운영되는 치안시설인 만큼 긴급출동에 따른 소음과 보안 문제, 주거시설과의 동선 분리 등 여러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경찰서 본청의 특수성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채 주거시설과 복합개발을 추진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다.

그는 왕십리의 입지적 강점을 주택 공급에만 활용해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왕십리는 성동구의 전통적인 중심지이자 서울 동북권의 주요 교통거점이지만, 주변 상권의 활력을 되살리고 지역경제를 견인할 새로운 기능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박 의원은 “왕십리는 성동구의 전통적인 중심지이자 서울 동북권의 주요 교통거점이지만, 주변 상권은 과거의 활력을 충분히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며 “중요한 부지를 단순히 주택 공급의 관점에서 접근할 것이 아니라 왕십리 상권과 지역경제를 되살릴 수 있는 방향으로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GTX-C 노선이 추가되면 왕십리의 교통 접근성과 중심지 기능이 한층 강화될 수 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교통망 확충에 따른 유동인구와 입지적 이점을 업무·산업·상업 기능 집적과 연계해 지역경제 활성화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구상이다.

이에 대해 유옥현 성동구 도시관리국장은 경찰서 본청이 일반 파출소와 달리 보안과 시설 운영 측면에서 특수성이 있는 만큼, 주거시설과의 동선 분리 및 건축계획의 실현 가능성 등을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주택 공급 확대라는 정책 방향을 고려하면서도 경찰서와 주거시설을 결합할 때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관계기관의 개발계획 검토 과정에서 충분히 논의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왕십리 역세권 개발은 향후 성동구의 중심지 기능과 지역경제 구조에 영향을 미칠 주요 사업이다. 주택 공급과 업무·상업 기능 확충 사이에서 어떤 균형점을 찾느냐가 향후 개발 방향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박 의원은 “왕십리 역세권 개발은 앞으로 왕십리의 미래를 결정할 중요한 사업”이라며 “주거기능에 치우치지 않고 업무·산업·상업 기능이 조화를 이뤄 지역경제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젊은 초선 의원의 의정활동이 주목받는 이유는 현안에 대한 문제 제기를 넘어 대안까지 함께 제시하려는 데 있다. GTX-C 공사에서는 주민 안전을, 왕십리 역세권 개발에서는 지역경제의 미래를 앞세운 박 의원의 행보가 실제 행정과 개발계획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seouldream01@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