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 의원 서울교통공사서 제출받은 자료 분석 결과 최다 유실물은 ‘지갑’ 19만 건 … 5년 9개월간 82만 건 접수
본인 인도율 65.6%→51.5%…2021년 이후 매년 하락
[헤럴드경제=박종일 선임기자]지난해 서울 지하철에서 하루 평균 460건의 유실물이 접수됐다. 지갑과 휴대전화 등 승객들이 두고 내린 물건은 해마다 늘고 있지만, 주인에게 직접 돌아간 비율은 오히려 낮아지고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서울 양천갑)이 서울교통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1년부터 올해 9월까지 서울 지하철에서 접수된 유실물은 총 82만106건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21년 10만1618건, 2022년 12만7387건, 2023년 14만6944건, 2024년 15만2540건 ,2025년 16만7738건으로 매년 증가했다. 2021년과 비교하면 5년 새 65.1% 늘어난 규모다. 올해도 9월까지 12만3879건이 접수됐다.
유실물 종류별로는 지갑이 19만1223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의류 12만5174건, 휴대전화 11만4834건, 가방 10만9240건, 귀중품 4만9028건 순이었다. 기타 유실물은 23만607건이었다.
전체 접수분 가운데 주인에게 직접 인도된 유실물은 46만8915건으로 57.2%였다. 경찰 인계·양여 등으로 처리된 물품은 32만389건(39.1%)이었으며, 나머지 3만802건은 올해 9월 말 기준 보관 중이었다.
현금 유실물 규모도 상당했다. 같은 기간 접수된 현금 유실물은 5만2859건, 금액으로는 총 29억8260만원이었다. 이 가운데 22억1880만원(74.4%)은 주인에게 반환됐고, 7억6380만원(25.6%)은 경찰에 인계됐다.
유실물이 가장 많이 접수된 역은 지난해 기준 5호선 방화역으로 8943건이었다. 이어 2호선 양천구청역 6121건, 6호선 봉화산역 4724건 순이었다. 종착역 등에는 열차에서 수거한 유실물이 집중되는 특성이 있다.
유실물 관리 과정에서 직원 비위도 발생했다. 서울교통공사가 제출한 자료에서는 유실물 관련 직원 비위·조치 사례 18건이 확인됐다.
지난해 김포공항역에서는 습득한 지갑 속 현금 32만원을 가져간 직원이 벌금 100만원에 약식기소됐다. 사당역에서는 승객 가방 속 일부 물품을 집으로 가져간 직원이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공사는 두 직원에게 각각 감봉 징계를 내렸다.
황희 의원은 “누군가의 소중한 자산인 유실물이 매년 늘고 있지만, 정작 주인 품으로 돌아가는 비율은 절반 수준까지 떨어졌다”며 “서울교통공사는 시민들이 분실물을 쉽고 빠르게 되찾을 수 있도록 반환 안내 및 검색 시스템을 전면 개편하는 한편, 유실물 관리 비위를 근절할 철저한 내부 통제 장치를 마련해 유실물 관리 체계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eouldream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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