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인도법인 상장 1주년 맞아
외인 자금에 주가 선전…재무 개선도
내달 신공장서 컴프레서 양산 시작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LG전자가 인도 현지에 새로 조성한 세 번째 공장이 다음달 컴프레서 양산에 돌입하며 본격적인 가동에 나선다.
LG전자 인도법인이 인도 증시에 입성한 지 이달 1년을 맞은 가운데 현지 생산능력 확장에도 속도를 내며 공급망 강화 및 수출물량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18일 인도 뭄바이증권거래소(NSE)에 따르면 LG전자 인도법인의 주가는 이달 14일 1741루피(약 2만4530원·종가 기준)를 기록했다. 1년 전 상장일인 지난해 10월14일 1689.90루피(약 2만3810원) 대비 약 3%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인도 경제매체 ‘비즈니스 스탠다드’는 지난 15일 “인도 증시의 외국인 자금 유출이 사상 최대인 가운데 가전업계에만 외국인 투자가 유입되고 있다”고 보도하며 주목할 만한 기업으로 LG전자 인도법인을 꼽았다.
인도법인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은 재무구조 개선으로 이어졌다. LG전자의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140.3%에서 올해 6월 말 130.9%로, 9.4%포인트 감소했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도 첫 10조원을 돌파했다.
LG전자는 재무 성과뿐만 아니라 인도 내 생산능력 확장을 통한 위상 제고도 기대하고 있다. 노이다와 푸네에 공장을 두고 있는 LG전자는 지난해 5월 안드라프라데시주 스리시티에서 세 번째 공장 건설에 착수했다.
약 6억달러를 투자한 신공장은 이르면 착공 1년 6개월 만인 다음달 컴프레서를 양산을 개시한다. 내년 초에는 에어컨 양산에 돌입하며 이후 세탁기, 냉장고 등으로 제품을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신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인도 내 연간 생산능력은 약 170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인도 내수 시장에 대응하면서 동시에 해외 수출물량 확대를 염두에 두고 있다.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글로벌 사우스’ 지역에 공들이고 있는 LG전자는 특히 인도를 전략적인 거점으로 육성 중이다. 인도를 단순 판매 시장이 아닌 글로벌 생산과 수출의 거점으로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인도법인에서 생산한 제품은 현재 전 세계 50개 이상 국가로 수출되고 있다. 최근 대용량 냉장고 등 프리미엄 제품의 해외 판매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여서 전체 글로벌 공급망에서 인도가 차지하는 위상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부품 현지화율도 55%를 넘어서며 공급망 현지화 전략도 성과를 내고 있다. LG전자 인도법인은 현지 공급망을 확대하며 원가 경쟁력을 높이고 동시에 외부 변수 대응력을 강화하고 있다. 향후에도 현지 조달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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