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위대한 수업 5번째 강연에 등장
‘AI 시대 교육 방향성’ 제시
“학교는 실험하는 장소로 바뀌어야”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인공지능(AI) 시대 일자리와 교육 환경 변화를 맞아 문제해결 능력과 도전정신을 길러야 한다고 청년들에게 당부했다. 특히 대학 졸업장 자체보다 AI를 활용해 조직과 사회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18일 SK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12~16일 닷새간 방송된 EBS ‘위대한 수업, 그레이트 마인즈’ 시즌6에 출연해 ‘AI와 새로운 자본주의 그리고 청년’을 주제로 강연했다.
한국 기업인 최초로 이 프로그램에 출연한 최 회장은 AI 시대 노동의 가치에 대해 “지금까지는 한 회사, 한 직종에서 정해진 시간 동안 일하는 것을 직업이라고 생각했지만 AI가 이러한 개념을 바꿀 수 있다”며 AI로 아낀 시간을 자유롭게 활용하거나 다른 일을 선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상황에서 미래 교육도 재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대학 졸업장 자체보다 중요한 것은 실제 문제를 해결해본 경험”이라며 “문제를 정의하고 질문을 던지는 능력, 생각하는 힘과 공감 능력,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자세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학교가 하나의 정형화된 방식으로 인재를 길러내던 시대는 달라져야 한다”며 “학교는 새로운 문제 해결 방법을 찾고 직접 도전하고 실험하는 장소로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AI 시대 인재상에 대해선 “AI 시대의 리더는 AI가 할 수 없는 일을 해야 한다”며 “AI를 활용해 조직과 사회가 직면한 문제를 직접 정의하고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AI는 지능을 높여주는 도구이지만 지능이 곧 지혜는 아니다”라며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결국 사람을 이해하고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시 돌아간다면 AI 시대에 어떤 일에 도전하고 싶은가’라는 질문에는 “무조건 창업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
최 회장은 “지금처럼 반도체를 하는 창업은 아닐 것”이라며 “대한민국이나 인류가 직면한 가장 어려운 문제, 혹은 고통받는 사람이 많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환경, 돌봄, 저출산, 금융 약자 등 사회에는 수많은 문제가 있다”며 “처음부터 거대한 문제를 풀려고 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내 손에 잡히는 작은 문제부터 해결하고 그 경험들이 쌓이면 점점 더 큰 해결책을 만들어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최 회장은 ‘한국과 일본의 경제 협력을 단순한 연대 수준을 넘어 경제공동체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기존 입장도 거듭 피력했다. 그는 경제공동체 구축을 위한 첫 번째 협력 분야로 ‘에너지’를 꼽으며 양국이 에너지를 공동 구매하고 저장시설을 함께 활용하면 비용을 5~10%가량 절감할 수 있다고 했다.
jiy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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