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카타 지역 최대 축제서 사고
갑자기 비 내린 뒤 인파 몰려
주최 측 관계자 10명 연행해 조사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인도에서 열린 힌두교 축제에서 갑자기 비가 내린 뒤 압사 사고가 발생해 19명이 숨지고 25명이 다쳤다.
18일(현지시간) AFP 통신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인도 동부 서벵골주 콜카타에서 열린 힌두교 축제 ‘두르가 푸자’ 행사장에서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수벤두 아디카리 서벵골주 총리는 이 사고로 7살 여자아이를 포함해 19명이 숨지고 25명이 다쳤다며, 부상자 가운데 1명은 위독한 상태라고 말했다.
현지 경찰 고위 관계자는 AFP에 “밤에 비가 내리기 시작한 뒤 소동이 벌어졌다”며 “인파가 서로 밀치고 당기며 앞으로 달려들다가 땅에 넘어지면서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인도 매체 인디언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전날 사고가 발생하기 전 촬영된 영상에는 한 번에 몇 명만 들어갈 수 있는 좁은 통로가 있는 구역에 수많은 인파가 몰린 모습이 담겼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소셜미디어(SNS) 페이스북에 올린 성명에서 “참으로 안타깝다”며 “유가족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인도 경찰은 축제 현장에서 폐쇄회로(CC)TV를 확보했으며, 주최 측 관계자와 민간 경비 요원 등 10명을 연행해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추가로 조사하고 있다.
아디카리 주총리는 “행사 주최 측의 준비 과정에서 몇 가지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며 “과실이 확인될 경우 누구든지 법적 조치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르가 푸자는 힌두교 여신인 두르가를 기리는 콜카타 지역의 최대 축제다. 이 축제 기간에는 두르가의 형상이 있는 임시 구조물인 ‘판달’에 수많은 신도가 몰려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14억7000만명이 사는 인도는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나라로, 종교 시설이나 축제장 등 공공장소에 인파가 몰릴 때 종종 압사 사고가 발생한다.
지난해 1월에는 세계 최대 종교축제이자 힌두교 축제인 ‘쿰브 멜라’ 행사장에서 압사 사고가 발생해 30명 넘게 숨졌고, 같은 해 6월에는 인도 최고 인기 스포츠인 ‘크리켓’ 우승팀 축하 행사에 수십 만명이 몰리면서 11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다쳤다.
앞서 지난 13일에는 인도 동부 비하르주 바이샬리 지역에 있는 갠지스강에서 배가 전복돼 힌두교 축제에 가던 어린이 13명이 숨졌다.
jiy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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